임재희기자 |
2026.02.04 15:09:45
부산시가 지역 명문향토기업인 화승코퍼레이션과 370억 원 규모의 ‘부산 실증테크센터(R&D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4일 체결했다. 협약식은 연제구 화승코퍼레이션 본사에서 열렸으며,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참석했다.
이날 박 시장은 협약 체결 후 화승코퍼레이션의 제품홍보관과 업무시설을 둘러보며 부산 투자를 결정한 기업 측에 감사를 전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1978년 부산에서 설립된 화승코퍼레이션은 지난 50여 년간 부산을 거점으로 성장해 온 자동차 부품·소재 전문기업이다. 독보적인 탄성체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연 매출 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비자동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따라 화승코퍼레이션은 기장군 공장 내 약 5000평 규모의 유휴 부지에 2027년까지 370억 원을 투입해 부산 실증테크센터를 조성한다. 센터는 기존 자동차 부품 중심의 연구개발을 넘어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기반 자동화 기술, 신소재 탄성체 분야의 실증·검증·사업화까지 아우르는 기술 인큐베이팅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인력 등 260여 명의 이전 및 신규 고용도 예상된다.
부산시는 기업의 원활한 투자 이행을 위해 산단 입주 업종 확대 등 규제 개선과 함께 투자보조금 지원, 사후 밀착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제조업 위주의 명례산업단지에 첨단·신산업 유입을 촉진해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실증테크센터 유치는 대기업 연구개발 시설이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대규모 투자로,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부산시는 이를 계기로 산학 연계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대학에서 배출되는 우수 인재를 기반으로 첨단 연구 중심 산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현지호 화승코퍼레이션 대표는 “부산 실증테크센터는 화승의 미래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기술 실증과 신사업 인큐베이팅을 통해 부산 지역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수도권 이전이 아닌 부산을 선택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화승코퍼레이션이 부산에서 미래 신산업에 도전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산학협력 전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