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1.28 16:36:38
신도시 확장으로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동네’가 된 의정부시 고산동의 변화를 시가 한 장의 지도로 압축했다. 복합문화융합단지와 실감형 디지털미디어센터, 돌봄 클러스터, 그리고 공공버스·똑버스까지 아우른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고산동편을 지난 27일 내놓으면서, 그동안 산발적으로 흩어졌던 개발 및 생활 인프라 계획이 주민 체감형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고산동은 지난 2024년 7월 송산1동에서 분동해 출범한 신설 행정동으로, 대규모 택지개발과 인구 유입이 맞물리며 행정 및 생활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 중인 지역이다.
이번 로드맵의 핵심 축은 복합문화융합단지다.
시는 이곳을 문화·관광·쇼핑·주거 기능이 결합된 경기북부의 생활권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1,800세대 규모의 주거 기반이 조성됐고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도 확정됐다. 여기에 YG, 네이버, 넥슨 등이 참여하는 실감형 디지털미디어센터(I-DMC)를 통해 가상 제작 스튜디오 등 첨단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주거 환경을 둘러싼 갈등의 씨앗이었던 물류시설 계획은 전격적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는 시행사 및 수분양자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대안 사업으로 공공주택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주거지 인근 개발에 대한 민감도를 고려한 행정적 조정의 결과다. 이와 함께 법조타운 공공주택지구와 연계한 광역교통망 확충안도 로드맵에 무게감 있게 담겼다.
생활 인프라 확충 역시 ‘체감’에 방점을 찍었다.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불필요한 시설물을 정비하는 ‘도시 비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스마트팜과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갖춘 고산청소년센터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맞벌이 가정을 위한 다함께돌봄센터는 13호점에 이어 14호점 설치가 진행 중이며, 공정률 66%를 보이는 의정부디자인도서관은 오는 10월 개관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교통 대책은 노선 확충과 시간 단축이라는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세웠다.
민락·고산지구와 전철역을 잇는 의정부01번 공공버스는 수락산역과 도심공항터미널까지 노선을 넓혔고, 학생 통학버스는 등교 시간을 평균 40분가량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요응답형 ‘똑버스’는 별내역까지 정식 운행을 시작했으며, 민락 톨게이트 우회도로 사업을 통해 상습 정체 구간의 숨통을 틔울 계획이다.
중장기 과제로는 오는 2028년 개소를 목표로 한 ‘아이돌봄시설 클러스터’가 제시됐다.
시는 오는 2월 착공을 통해 통합 돌봄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관내 유일한 미반환 공여지인 캠프 스탠리는 기존 물류단지 구상에서 IT클러스터 조성으로 활용 방향을 선회했다. 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속한 반환과 단계적 개발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의정부시가 로드맵을 ‘동 단위’로 세밀하게 펼쳐 보인 배경에는 가파른 인구 증가에 따른 소통의 필요성이 깔려 있다. 시는 현재 46만 명을 넘어선 시민들과 15개 동별 현안을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정책이 단순한 계획을 넘어 주민 삶의 질을 바꾸는 실질적인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