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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블록체인 미래 청사진 제시…‘BWB2025’ 성황

비단, 남부권 최대 콘퍼런스서 ‘비단주머니’ 첫 공개… 글로벌 디지털금융 허브 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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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임재희기자 |  2025.12.22 16:51:14

22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2025 (BWB2025) 콘퍼런스에서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가 웹3 디지털지갑 '비단주머니'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임재희 기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비단)가 주최한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2025(BWB2025)’가 22일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남부권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콘퍼런스로 자리 잡은 이번 행사에는 정계와 공공기관 관계자, 블록체인·디지털자산 기업인, 일반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 BWB2025는 ‘Beyond Connection, Into Nexus(연결을 넘어, 결합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블록체인 기술이 도시와 금융, 시민의 일상을 하나로 결합하는 미래상을 집중 조명했다. 행사 전부터 부산이 지향하는 글로벌 블록체인·디지털금융 허브 도시 비전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며 큰 관심을 끌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블록체인은 금융과 산업, 일상과 도시를 연결하는 분산형 신뢰 인프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초의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부산이 글로벌 디지털금융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2025 (BWB2025) 콘퍼런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의 영상 축사.(사진=임재희 기자)

김상민 BWB2025 상임집행위원장 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는 환영사에서 “‘Target 2026 블록체인 시티 부산’ 비전을 중심으로 도시 전체가 디지털 전환의 실행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부산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적인 블록체인 도시 모델로 도약하고 있으며, 이 변화는 미래 도시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김상민 대표가 총괄 기획한 공식 캐릭터 ‘비바부(VIVABU)’ 공개로 막을 올리며 친근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어 부산지역 대학생 500여 명이 참여하는 ‘비욘드 부산(Beyond Busan) 서포터즈’ 발대식이 열려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키노트 세션에서는 글로벌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가 연단에 올라 아시아 디지털금융 허브로서 부산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시민권 ‘K-디지털 시티즌십’을 통해 한국에 주어진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높은 글로벌 관광 수요와 금융 인프라, 정책 지원을 갖춘 부산은 디지털 시민권 실험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일본 최초 상용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한 노리타카 오카베 JPYC 대표는 일본의 제도화 경험을 소개하며 민간 스테이블코인의 역할과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엔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5년 내 50조 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RWA) 토큰화의 발전을 위해 한·일 협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웹3(Web3.0) 디지털지갑 슈퍼앱 ‘비단주머니’의 1차 개발 버전 공개였다. 비단주머니는 행정 서비스와 신원 인증, 투표, 결제, 교통, 송금·환전, 자원봉사 등 시민의 일상 전반을 하나의 지갑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로, 부산을 초대형 테스트베드로 삼아 구축 중인 블록체인 도시 인프라의 핵심으로 꼽힌다.

비단주머니는 지난 5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해시드, 네이버파이낸셜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웹2와 웹3를 연동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사이버국방학과의 글로벌 수준 보안 체계를 적용해 사용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상민 대표와 김서준 대표, 이중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직접 무대에 올라 비단주머니의 기술적 구조와 보안 설계,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설명했다.

 

22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2025 (BWB2025) 콘퍼런스에서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임재희 기자)

김상민 대표는 “비단주머니는 인구 330만 명 부산의 행정과 금융, 일상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블록체인 도시 인프라의 중심”이라며 “부산에서 시작된 혁신이 세계적인 도시 모델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준 대표는 “도시 단위에서 블록체인 보안 기술과 디지털자산 활용을 실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중희 교수는 “전 주기적 보호 체계를 갖춘 보안 설계가 완성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상민 대표는 모든 디지털상품권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신규 애플리케이션 ‘비단 팝팝(POPPOP)’의 정식 론칭도 발표했다. 수수료 없이 소액권을 모아 고액권으로 교환할 수 있고, 유효기간이 지나도 가치가 차감되지 않는 구조로 디지털상품권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오후 세션에서는 금 기반 토큰, 모바일 선물과 웹3 도시 금융 인프라, 인공지능과 디지털 금융 혁신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국내외 블록체인·디지털금융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참여해 부산 블록체인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이번 비단주머니 1차 공개를 시작으로 단계적 고도화와 실증 서비스 확대를 추진해 실제 시민 생활과 행정 현장에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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