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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의원 “녹슨 동상은 도시의 민낯…대구 기념물 관리체계 전면 개편해야”

망우당공원 곽재우 장군 동상 방치 지적…“분산 관리로는 역사도 지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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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규성기자 |  2025.12.15 10:16:09

 

대구시의회 김재우 의원. (사진=대구시의회 제공)


(CNB뉴스=신규성 기자) 대구시의회 김재우 의원(동구1)이 대구시 기념물 관리·운영 체계의 전면적인 개선을 촉구하며, 분산된 관리 구조와 낮은 시민 인식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김 의원은 15일 열린 제32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지난 9월 망우당공원에 설치된 곽재우 장군 동상이 녹슨 채 방치된 사실이 보도되면서 대구시 전체 기념물 관리 실태가 드러났다”며 “이는 단순한 시설 노후가 아니라, 행정 관리의 공백이 빚어낸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는 곽재우 장군 동상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며 “대구 곳곳에 지역의 자긍심과 역사를 담은 기념물들이 있지만, 관리 주체가 흩어져 책임지는 곳이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기념물 관리 정상화를 위한 핵심 해법으로 ‘관리체계 통합’과 ‘시민 인식 제고’를 제시했다.

먼저 김 의원은 “현재 대구시는 문화예술정책과가 기념물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나, 실제 설치.관리.보수는 부서별.구.군별로 제각각 이루어지고 있다”며 “기념물 전반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의 GIS 기반 공공조형물 통합관리 시스템, 김해시의 전수조사 및 보존처리 용역, 울산시의 시설공단 위탁 운영 사례를 언급하며 “이미 검증된 모델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건축공간연구원의 정책 권고 역시 제도 개선의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그는 “상당수 기념물들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도시의 배경’으로만 남아 있다”며 “단순히 보존하는 행정을 넘어, 기념물의 의미를 시민과 공유하는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 홈페이지 내 기념물 정보 체계화 △SNS 기반 홍보 콘텐츠 제작 △청소년 대상 역사·문화 교육 프로그램 △전문 해설사 양성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안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기념물은 돌과 철로 만든 조형물이 아니라, 대구의 기억과 정신을 새긴 살아 있는 유산”이라며 “녹슨 동상이 방치되는 도시는 역사도, 미래도 제대로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곁에서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기념물들을 행정이 먼저 돌아봐야 할 때”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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