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12.10 11:38:52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꼽은 보수 진영에서 가장 두려운 상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했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목을 받으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유권자 중 진보·중도 정치 성향을 가진 1005명(진보층 490명‧중도층 515명)을 대상으로 ‘진보층과 종도층이 꼽은 보수 진영에서 가장 두려운 상대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유 전 의원이 14.2%, 한 전 대표도 11.9%로 두 인물이 유일하게 두자리 숫자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뒤이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9.9%,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6.7%,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6.4%, 오세훈 서울시장 6.0%, ‘기타 인물’ 9.8%, ‘잘 모르겠다’ 6.3%로 나타났으나 ‘두려운 인물 없다’는 답변도 무려 28.8%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40대(‘유’ 14.6% vs ‘한’ 12.2% vs ‘장’ 8.1%)와 50대(‘유’ 18.4% vs ‘한’ 10.6% vs ‘장’ 8.8%)에서는 유 전 의원과 한 전 대표가 10%대의 고른 선택을 받은 가운데 20대(‘오’ 14.8% vs ‘나’ 14.4% vs ‘이’ 12.3%), 30대(‘한’ 12.8% vs ‘이’ 11.5% vs ‘장’ 11.1%), 60대(‘유’ 18.7% vs ‘한’ 13.9% vs ‘장’ 8.5%), 70세 이상(‘장’ 15.9% vs ‘한’ 13.5% vs ‘유’ 11.1%)에서는 다소 혼전 양상을 보였다.
이어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유’ 15.1% vs ‘한’ 13.6% vs ‘장’ 9.1%), 경기·인천(‘유’ 14.2% vs ‘한’ 11.2% vs ‘장’ 9.4%) 등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과 경기·인천에서 유 전 의원과 한 전 대표가 보수 진영에서 가장 두려운 인물로 나란히 꼽았고 그 뒤를 장 대표가 뒤따랐다.
이외 서울(‘유’ 16.5% vs ‘한’ 10.5% vs ‘장’ 8.7%), 대전·충청·세종(‘유’ 15.5% vs ‘한’ 11.2% vs ‘이’ 10.0%), 대구·경북(‘한’ 15.4% vs ‘유’ 15.1% vs ‘장’ 10.3%), 부산·울산·경남(‘장’ 15.9% vs ‘한’ 11.9% vs ‘유’ 9.9%), 강원·제주(‘한’ 16.1% vs ‘이’ 15.5% vs ‘유’ 9.1%) 등에서는 유 전 의원과 한 전 대표가 번갈아 선두에 나섰다.
진보층과 중도층을 분리해서 살펴보면 진보층(‘유’ 15.9% vs ‘한’ 8.7% vs ‘장’ 7.8% vs ‘나’ 6.7% vs ‘오’ 5.7% vs ‘이’ 4.5%)에서는 유 전 의원을 가장 두려운 인물로 꼽았으며, 중도층(‘한’ 15.0% vs ‘유’ 12.6% vs ‘장’ 11.8% vs ‘이’ 8.8% vs ‘오’ 6.4% vs ‘나’ 6.0%)에서는 한 전 대표를 선택했으나 ‘두려운 인물 없다’는 답변도 무려 21.1%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유권자 중 진보·중도 정치 성향을 가진 1005명(진보층 490명‧중도층 51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중도층 95% 신뢰수준에 ±4.3%p, 진보층 95% 신뢰수준에 ±4.4%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