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5.12.07 15:28:06
고양특례시 덕양구보건소가 ‘2025년 공공 AI 대전환 챌린지’에서 업무 효율화 분야 장려상을 수상했다. 독거노인 증가에 대응해 AI 안부확인 전화를 활용한 돌봄 체계를 구축한 점이 평가를 받았다.
‘공공 AI 대전환 챌린지’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전국 경진대회로, 공공부문에서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행정 혁신 사례를 발굴·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공모는 국민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둔 국민체감형(서비스 혁신)과 행정 절차 간소화·업무 효율 제고를 다룬 업무효율화형(행정 개선) 두 분야로 진행됐다.
덕양구보건소는 ‘AI 케어콜 건강지킴이 로봇안심전화’ 사업으로 업무효율화형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보건소는 독거노인 증가로 방문간호 인력만으로는 상시 안부 확인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역 여건을 고려한 AI 기반 3단계 스마트 안전망 모델을 구축·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AI 케어콜은 별도 기기 설치 없이 전화 방식으로 운영되는 비대면 돌봄 서비스다. AI가 정기적인 전화 통화로 어르신의 건강 상태, 생활 상황, 정서 상태 등을 질문·응답 형식으로 확인하고, 위험 징후가 감지되면 관제센터로 정보를 전달하는 구조다.
관제센터는 AI가 수집·분류한 정보를 바탕으로 위기 징후가 있는 대상을 선별하고, 이를 덕양구보건소와 연계해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 보건소 방문간호사는 이렇게 선별된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방문 관리, 건강 상담, 추가 서비스 연계를 실시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조정했다.
덕양구보건소는 이 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인 안부 확인과 고독사 예방 시도를 병행하면서, 방문간호 인력이 반복적인 전화 확인 업무에 투입되던 시간을 줄이고 현장 중심의 돌봄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보건소는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디지털 돌봄 인프라를 확대하고, AI 기반 안부 확인 시스템과 기존 방문간호·복지서비스 간 연계를 점검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