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30 학교 프로젝트’로 인연…프랑스 학생 등 광주 방문
체육수업·한국문화 체험…시교육청 단위학교 국제교류 사업 성과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통해서, 보내기 아쉬워요. 친구야, 우리 또 만나자!”(산정중 3학년 김지유 학생)
“온라인으로만 보던 친구를 직접 만나니 정말 반가웠어요. 앞으로도 환경문제를 중심으로 연대하고 싶어요.”(테오도르 모노드 중학교 코나테(DIABATE Konaté) 학생)
광주 산정중학교와 프랑스 테오도르 모노드중학교(Théodore Monod Secondary School) 학생들이 국경을 초월한 우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산정중학교는 7~8일까지 테오도르 모노드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두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130 학교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교류를 시작했다.
‘130 학교 프로젝트’는 프랑스가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성공 개최와 국제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했다. 프랑스 생상드니 지역 130개 학교와 130개 국가의 중학교가 연대해 교육과정을 운영한 프로젝트다.
당시 한국에서는 광주 산정중학교 2학년(현재 3학년) 학생들과 프랑스 생상드니에 있는 테오도르 모노드중학교 5학년(현재 6학년, 한국 기준 중학교 과정) 학생들이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했다.
특히 두 학교는 총 3차례에 걸쳐 온라인 공동수업을 개최하고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가치 ▲꼭 기억해야 할 운동선수 ▲양국 학교가 위치한 지역에 대한 소개 ▲양국의 전통 스포츠 등에 대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테오도르 모노드중학교는 한국의 전통무술인 태권도를, 산정중학교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구기종목인 페탕크를 주제로 수업을 하는 등 스포츠를 통해 올림픽·패럴림픽의 가치와 서로의 문화를 알아보기도 했다. 두 학교 학생들은 기회가 되면 온라인을 넘어 만남을 약속했다.
이 약속은 산정중학교가 테오도르 모노드중학교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면서 지켜졌다. 테오도르 모노드중학교 4e학년(한국 학제 중학교 3학년) 학생 15명과 교사 3명은 산정중학교 친구들의 초대를 받아들여 광주를 찾았다.
이들은 이틀간 ‘지속 가능한 연대와 우정’을 주제로 ▲펜팔 친구와 교류 시간 ▲한국어 수업 ▲피구 체육 수업 ▲한국 가정에서 펜팔 친구와 저녁 식사 등을 통해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산정중은 이번 인연을 계기로 테오도르 모노드중 등과 국제교류활동을 지속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정중학교 김인숙 교장은 "학생들이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 감각과 도전정신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로의 문화를 경험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교류하며 견문을 넓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