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이 지난 4일 사하구청과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하구에 있는 산업단지 내 도로 재비산먼지를 집중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대기환경 개선과 근로자 및 인근 주민의 건강 보호를 목표로 한다. 공단은 보유 중인 도로먼지흡입차와 살수차를 활용해 사하구 산업단지 내 도로 등을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도로 재비산먼지는 차량 타이어 마모, 흙먼지 등으로 도로에 쌓인 미세먼지가 차량 통행이나 바람 등에 의해 공기 중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대기질과 시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사하구에는 부산의 첫 산업단지인 신평장림산업단지를 비롯,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어 화물차량의 통행량이 많아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있어왔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장림산업단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타 지역에 비해 높다. 산업단지 지역은 미세먼지 고농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차량 운행과 갓길 주차 등이 어려워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 작업이 다소 힘든 지역인데, 이번 협약을 통해 공단과 사하구청은 산단 내 도로의 재비산먼지 제거를 위한 협업체계를 이어간다.
공단 이근희 이사장은 “미세먼지는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깨끗하고 맑은, 지속가능한 부산의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환경공단은 2016년부터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전역의 주요 도로를 대상으로 도로먼지흡입차와 살수차 54대를 운행해 대기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스쿨존, 노인복지시설 등의 미세먼지 취약계층 생활지역도 집중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름철 폭염 대응과 도심 열섬 완화를 위해 도로물청소차량을 활용한 살수작업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