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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시대(118)] “친환경 공법으로 탄소 감축”…롯데건설의 도전&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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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5.01.10 10:04:52

친환경 기술개발 전담 ‘에코에너지팀’ 운영
탄소저감 혼합시멘트 개발해 건설현장 적용
본사 사옥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 시범가동
‘친환경 텃밭’ 일궈 소외계층에 농작물 기부

 

롯데건설 샤롯데 봉사단이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기술연구원 산하에 친환경 기술 전담 연구조직인 ‘에코에너지팀’을 운영하는 등 체계적·과학적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로에너지 의무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는 롯데건설의 모습이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 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기업들은 ‘E(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폭우·폭염·혹한 등 기후변화 위기가 모두 탄소 배출 과다로 인한 자연 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탄소 중립 캠페인이 전 지구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이런 가운데 롯데건설은 ‘2040 탄소 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감축 목표 및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먼저, 올해부터 시행되는 건축물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에 대응하고 건물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롯데케미칼, 엡스코어, 스탠다드에너지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달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과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VIB ESS)를 서울시 잠원동에 있는 롯데건설 본사 사옥에 시범 구축해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 사옥에 설치된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왼쪽)과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VIB ESS)’와 에너지타일 모습. (사진=롯데건설)

건물 외벽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은 전력 생산과 건축 외장재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별도 설치 면적이 필요 없어 시공 면적이 부족한 도심 건물에서 활용도가 높다. 롯데건설은 태양광 모듈 전문 업체인 엡스코어와 태양광 모듈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시공 효율을 향상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에서 태양광 모듈은 ‘유리와 철판 접합’(GtoS) 공법으로 설치됐다. 일반 태양광 모듈인 ‘양면 유리 접합’(GtoG) 방식과 달리 전면은 유리, 후면은 철판으로 각각 제작해 무게를 줄였다. 태양광 필름 소재는 수분 침투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변색·부식의 우려가 있어 수명이 강한 POE(Polyolefin Elastomer)로 사용했다. POE는 플라스틱과 고무의 장점을 합친 재료다. 고무처럼 잘 늘어나면서, 플라스틱처럼 모양을 만들기 쉽고 가볍다.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 기초화학연구소와 협업해 BIPV 접합 공정 효율을 향상하기 위한 POE 원료의 특성 분석 및 최적화 연구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배터리 전문기업인 스탠다드에너지와 BIPV와 연계된 VIP ESS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스탠다드에너지가 개발한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발화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배터리 수명이 길며 높은 충전효율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VIB를 타일 형태로 만들어 실내에 부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에너지타일(2025 CES 혁신상 수상)이 이번 실증에 포함했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11월 한일시멘트와 함께 개발한 ‘CO₂(이산화탄소)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또한 롯데건설은 지난해 11월 한일시멘트와 함께 ‘CO₂(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을 개발해 건설 현장에 적용했다. 탄소 저감 친환경 혼합시멘트를 개발한 것이다. 이 시멘트는 탄소 배출이 높은 건설 자재로 알려졌다.

해당 기술은 산업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CO₂를 고농도로 포집하고, 모르타르(시멘트와 첨가제 등을 혼합해둔 건자재) 배합 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모르타르 내 밀도가 증가해 강도가 약 5% 상향되는 효과가 있으며, 시멘트량이 3% 줄어들어 탄소 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1000세대 아파트 건립에 적용 시 30년생 소나무 1만 1360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한일시멘트는 CO₂주입장치와 타설기술을 개발하고, 롯데건설은 재료 요구성능 및 품질 기준을 수립해 지난해 8월 시험 실증을 통해 품질 검증을 진행했다.

롯데건설 측은 “모르타르 자재 탄소저감은 물론 콘크리트 분야에서도 탄소저감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며 “이번 현장적용을 시작으로 점차 현장을 확대해 나가 향후 건설산업에서 탄소 중립 분야 기술 선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국제대회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상 수상


 

 

롯데건설 ‘2024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 대상 수상 인증서.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이 같은 다양한 친환경 기술개발을 위해 기술연구원 산하에 친환경 기술 전담 연구조직인 ‘에코에너지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20년에는 폐수처리 시스템, IoT 플랫폼을 적용한 바이오 가스 생산 시스템, 먼지 제거 시스템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2022년에는 바닥 충격음 저감을 위한 공명형 흡음구조의 동조질량 댐퍼 구조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녹색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한편 롯데건설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친환경’을 접목시키고 있다. 친환경 텃밭인 ‘그린팜’(Green Farm) 봉사활동이 대표적이다. 롯데건설 임직원과 가족들로 이뤄진 ‘샤롯데 봉사단’이 ‘그린팜’에서 심은 고구마, 상추 등 농산물을 수확해 소외계층 지역주민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강서구 등촌4종합사회복지관이 운용하는 ‘그린팜’에서 수확한 농작물을 강서구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의 과정과 결과는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롯데건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美 2024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최고등급인 ‘대상’(Platinum)을 수상했다.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는 세계적인 마케팅 조사 기관인 LACP에서 전 세계 기관 및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연간 보고서를 평가해 우수한 보고서를 선정하는 귄위 있는 국제 대회다.

롯데건설 측은 “ESG 경영 주요 성과에 대한 정보 공시 방식을 고도화함으로써 이해관계자 중심의 소통을 강화한 덕분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 안전관리체계 강화 등 실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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