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12.26 11:36:39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4일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와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두고 여야 협상을 통해 타협안을 만들어달라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혀 야당으로부터 탄핵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 과반 이상이 한 대행의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23~24일 이틀간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찬성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52.2%, 반면, ’반대한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40.5%, ’잘모르겠다‘는 7.4%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오는 26일에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이 처리된 뒤, 한 대행이 이를 즉시 임명하지 않으면 바로 탄핵 절차를 개시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찬성‘ 60.9% vs ’반대‘ 33.2%), △강원·제주(56.6% vs 43.4%). △인천·경기(55.3% vs 36.7%), △대전·세종·충남북(52.0% vs 41.1%), △서울(47.7% vs 42.1%), △부산·울산·경남(47.4% vs 46.5%), △대구·경북(47.2% vs 46.1%) 순으로 이어졌다.
이어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찬성‘ 49.6% vs ’반대‘ 40.7%), △30대(51.6% vs 39.6%), △40대(65.2% vs 30.1%), △50대(59.7% vs 37.2%), △60대(45.8% vs 46.6%), △70대 이상(37.6% vs 50.6%) 순으로 집계됐으며, 성별로는 남성(’찬성‘ 52.8% vs ’반대‘ 41.2%), 여성(51.5% vs 39.8%) 등이 탄핵에 찬성했다.
그리고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등 야권 지지층에서 높은 비율로 한 대행 탄핵을 찬성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찬성‘ 83.9% vs ’반대‘ 6.1%) △민주당(81.1% vs 12.3%) 등 진보정당에서는 압도적으로 찬성한 반면, △국민의힘(11.6% vs 86.6%) △개혁신당(26.6% vs 51.5%) 등 중도보수정당 지지층에서는 과반 이상이 반대했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공정㈜ 한 고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탄핵 찬성이 높기는 하나, 윤 대통령 탄핵 찬성 비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한 대행에게 뚜렷한 탄핵 사유가 없다는 측면과 함께, 국정의 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조사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23~24일 이틀 동안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실시해 응답률은 3.7%로 최종 1013명이 응답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공정㈜>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