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작품 100여점·유품…프랑스 인상주의 VR전시도
전라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19일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으로 2025년 3월 2일까지 진행하는 ‘오지호와 인상주의:빛의 약동에서 색채로’ 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2025년 오지호 탄생 120주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에선 오지호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회화작품 100여 점, 아카이브 100여 점, 오지호의 데드 마스크와 생전에 사용하던 유품(이젤과 팔레트· 작업복 등)을 선보인다.
모후산인(호) 오지호(1905~1982)는 화순 동복 출신으로, 한국의 자연과 풍토를 주제로 ‘빛에 의해 약동하는 생명’을 표현하기 위해 인상주의 기법을 도입, 독창적 조형 언어를 구축한 한국 서양화단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오지호 작가의 예술적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만큼 이날 개막식에선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조은정 고려대학교 교수,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등 다양한 분야 문화인은 물론 오순영·오병욱 씨 등 오지호 작가의 유족이 모인 가운데 전시를 축하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기홍 광양 부시장, 구복규 화순군수, 구충곤 광양경제청장, 전남도의회 김태균 의장과 이광일 부의장, 한숙경 보건복지환경위원회 부의원장도 참여했다.
김영록 지사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지평을 넓힌 서양화단의 선구자 오지호 화백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예술사적 의의와 가치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를 비롯해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를 통해 ‘예향 전남’의 명맥을 이어가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선 인상주의의 시대적 의미와 현대적 의의를 높이기 위해 오지호, 김홍식, 김용준의 동경예술대학 졸업작품과 일본동경예술대학교 교수이자 일본의 대표 인상주의 화가인 오카다 사브로스케, 후지시마 다케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지호 작가의 화업을 이은 오승우(장남), 오승윤(차남), 오병욱(장손)의 대표작품을 전시해 근현대 서양 화단을 이끌어 온 오지호 일가의 회화 세계도 재조명한다.
올해는 187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인상파 전시로부터 150주년을 기념하는 큰 의미를 갖는 해로, 특별히 인상주의 대표작가인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예술세계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다.
전시연계 행사로 국제 학술세미나도 오는 28일 오후 2시 개최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이나 누리소통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남도는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인 활동 지원, 문화 취약지역 프로그램 운영, 전남의 로컬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산업 육성 사업을 지속해서 운영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 명맥을 잇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