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품격있는 디자인 도시 부산'을 목표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선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을 바꾸는 Big Design 프로젝트’의 비전과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행복한 시민’, ‘매력적인 도시’,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목표 아래 공공디자인 혁신을 통해 도시 전반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프로젝트는 크게 8가지 중점 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부산역 일대에서 시범사업 중인 ‘도시 비우기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오는 2026년까지 이를 6개 지역으로 확장해 공간과 시설의 여백과 조화를 통해 부산의 도시미를 새롭게 다듬을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도시 곳곳에 산재한 공공시설물 중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워스트 디자인’을 찾아 정비함으로써 도시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세 번째는 창의적 디자인의 버스정류장, 가로등, 벤치 등을 설치해 부산의 거리에 품격을 더하는 ‘품격 있는 거리 디자인’ 사업이다.
네 번째 과제는 ‘글로벌 야간경관 명소화’ 추진이다. 화명, 삼락지구와 송도, 부산항대교 등지의 야경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부산을 야경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다섯 번째는 공공디자인을 통해 고령화, 생활 안전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여섯 번째는 공공장소와 다중집합시설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모두의 디자인 프로젝트’이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접근성과 안내 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일곱 번째는 시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디자인 시민참여 확대’ 프로그램이다. 시민 공감 디자인단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전문가와 함께 솔루션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는 디자인 체험 공간인 ‘Big 디자인 허브센터’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디자인 경험과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박형준 시장은 “공적 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품격과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자 시민의 정서적 안녕과 만족, 행복과 같은 더 높은 가치를 실현하고 시민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향상하는 요소”라며, “이번 '빅 디자인(Big Design)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부산이 '공적 공간에서 최고로 대접받는 도시'로 거듭나 행복한 시민, 매력적인 도시, 함께 만드는 미래로 글로벌 허브 도시의 면모를 완성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