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최원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창원제2국가산업단지 사업에 명태균 씨가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를 국민의힘 시의원단에 제안했다.

민주당 시의원단은 18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명태균 씨는 공직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로부터 대외비 문서를 사전에 보고받고 국토교통부 실사단의 현장 조사에 참여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특히 창원국가산단 부지 선정 초기부터 입지를 제안하고 부지 경계 조정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이 산단 인근 토지를 매입한 정황도 포착되어 투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명태균 씨의 개입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기 위해 창원국가산단 관련 정보를 누가 사전에 유출했는지, 대외비 문건이 어떤 경로를 통해 유출됐는지 등을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 자료에 따르면 창원국가산단 예정지의 토지 거래량이 정부 공식 발표를 2개월 앞두고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가 발표 직전 급격히 증가한 후, 발표 이후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시의원단은 “유출된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취한 내부 인사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명태균 씨가 창원국가산단의 최초 입지를 제안하고 부지 범위와 경계를 최종 조정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창원시의 역할을 포함하여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원국가산단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의혹들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시민의 대의기관인 창원시의회가 지방자치법 제49조에 근거하여 각종 의혹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원국가산단 명태균 개입 의혹, 대외비 문건 유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철저히 규명하여 창원국가산단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