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중심 행동주의 플랫폼 ㈜헤이홀더가 고려아연이 13일 발표한 유상증자 철회 및 지배구조 개선 의지와 관련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헤이홀더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이번 지배구조 개선 등과 관련한 발표는 지난달 30일 2조 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지 불과 2주만에 일어난 일이며, 주주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13일 기자회견에서 유상증자 철회에 그치지 않고,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 방안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날 뜻도 함께 전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헤이홀더는 “고려아연이 소액주주, 시장, 금융당국의 비판을 수용해 유상증자를 철회하고 지배구조 개선의 의지를 보인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 보호’라는 수사가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기 위한 일회성 구호로 전락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과 실현방안이 추가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런 계획과 실현 방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나 전문가의 의견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이홀더는 국내 첫 마이데이터 기반 소액주주 중심 행동주의 플랫폼으로 주주권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금년 3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약 2만명, 보유 주식가치는 2조5000억원이 넘는다. 대표적으로 아세아제지, 유비쿼스, 에치에프알 등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주주 환원책을 이끌어 낸 바 있다. 헤이홀더는 경영권분쟁 및 지배구조 전문 변호사 출신 대표자가 창립한 기업으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소액주주들을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헤이홀더 측은 “고려아연과 관련해 향후 표 대결은 고려아연 측과 영풍 측이 제시하는 비전에 달렸다”며 “다가올 임시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이 회사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비전과 계획의 싸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