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만5세 원아 대상 학부모 부담금 지원
일부 고액 원비, 컨설팅 통해 학부모 부담금 낮춰야
광주지역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금이 전년 대비 19.4%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사회)이 광주광역시 동·서부교육지원청으로부터 받은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금 교육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학부모 부담금이 크게 경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 부담금은 유치원비에서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 학부모가 납부하는 비용으로 교육과정비와 방과후과정비, 특성화활동비가 포함돼 있다.
13일 학벌없는사회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올해 1분기 기준 광주지역 사립유치원의 원아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은 월 평균 114,757원으로, 이는 전년도 월 평균 142,420원보다 19.4% 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이같이 사립유치원 학부모 부담금이 크게 경감된 것은 국·공립유치원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립유치원 지원금을 늘린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9월부터 광주시교육청은 유치원 무상교육을 위해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만 5세 원아를 대상으로 1인당 월 10만원씩 학부모 부담금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비 내역 분석결과, 올해 만 5세 원아의 학부모 부담금은 전년도 대비 무려 82.5% 경감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전체 유치원 130곳 중 절반 수준인 66곳이 만 5세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광주시교육청의 남다른 지원 의지에도 불구, 일부 유치원은 고액 원비를 책정해 많게는 월 34만원까지 학부모 부담금을 걷고 있다.
매년 정부가 최대 3.8% 이상 원비를 인상할 수 없도록 고시하고 있지만, 일부 유치원의 경우 이미 높은 원비가 형성된 탓에 정책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는 “사립유치원 원비 안정화를 위해 컨설팅을 시행하고, 실질적인 유아 무상교육을 실현해 나갈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