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전~강릉 아이티엑스(ITX)와 부전~청량리 케이티엑스(KTX) 연말 개통을 대비해 관광객 유치 확대와 관광수용태세 확립을 위한 추진 방안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개통과 함께 ITX(최고 시속 150km)와 KTX(최고 시속 260km) 운행으로, 부전강릉 소요시간이 3시간 50분, 부전~청량리가 2시간 50분으로 크게 단축되는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이를 통해 강원·경북권에서 부산까지 당일 관광이 가능해지면서, 관광객 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지난달 30일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국내 관광객 유치 전략회의를 열고, ‘3대 킬러콘텐츠’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 방안과 신규사업 발굴, 관광수용태세 확립 등 핵심 과제를 도출했다.
시는 ‘도심관광’, ‘미식관광’, ‘야간관광’을 3대 킬러콘텐츠로 삼아, 강원·경북권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시티투어버스를 통해 마린시티, 동백섬, 감천문화마을, 송도 해상케이블카 등 주요 도심 관광지를 연결하고, ‘미쉐린 가이드 2024 부산’에 등재된 맛집과 미쉐린 레스토랑 다이닝 시리즈를 앞세워 부산의 미식 문화를 홍보한다.
야간관광 콘텐츠로는 ‘별바다 부산’, ‘광안리 M 드론라이트 쇼’, ‘더베이 101’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밤에도 매력적인 부산의 모습을 관광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는 개통을 계기로 4대 분야, 12개 세부 추진 과제를 마련해 부산 관광산업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부전역을 중심으로 관광수용태세를 확립한다. 관광 정보체계 정비, 외래 관광객 안내 서비스 강화, 관광수용태세 특별점검 등을 통해 연말 개통 전까지 관광안내표지판과 다국어 관광안내지도 등을 확충하고, 특별환경 정비에 나선다.
코레일과 협력해 부산행 승차권 및 관광상품을 20~30% 할인 판매하며, 부산 전국체전과 연계한 스포츠관광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또한, ‘SIC(Seat In Coach) 투어’ 확대, 외국인 대상 광역관광상품 개발, 동해선+시티투어 할인상품 출시 등으로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신규 개통역 전광판에 부산 관광 홍보 영상을 게시하고, 비짓부산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배포한다. 수도권에서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KTX, ITX 개통 홍보와 관광상품 소개 및 참여형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개통은 동해안과 중부 내륙지역을 연결해 부산 관광의 매력을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겨울 비수기에도 광역 관광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더욱 향상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