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진흥원이 지난 달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대회'에 참가해 지역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주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재외동포청이 후원했으며, 세계 각국의 한인 경제인들이 모여 비즈니스 활성화 및 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하는 자리였다.
유럽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는 46개국 89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 국내외 기업, 지방자치단체, 오스트리아 정부 인사 등 약 3천여 명이 참석했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행사장에 부산시 홍보관을 설치하고 관광 및 정책을 홍보했으며, 부산의 중소기업 11개사가 참가해 유럽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11건의 MOU를 체결하고 약 33만 달러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
참가 기업으로는 소방제품, 산업용 부품, 소프트웨어, 건강식품, 탄소중립 컨설팅, 장신구, 스포츠 테이핑 등 다양한 분야의 부산 중소기업들이 있었다. 이들은 오스트리아, 독일,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 주요 바이어들과 계약 추진액 825만 달러의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K-푸드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으며, 부산의 건강식품 업체인 주식회사 영롱의 권태혁 대표는 모발 영양제 제품을 소개하며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경제진흥원의 송복철 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산 기업의 유럽 시장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의 판로 개척과 사후관리를 통해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