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동백패스' 시행 1년을 맞아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백패스'가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고 자가용 이용은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6.5%가 "동백패스 이용 후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무려 93%가 '동백패스'가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1주일 기준 대중교통 이용 일수는 4일에서 5.2일로 늘어났고, 자가용 이용 일수는 1.6일에서 0.8일로 줄어들어 '동백패스'의 교통 패턴 변화 효과가 수치로 확인됐다.
'동백패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92.5%로 집계됐으며, 응답자의 81.9%는 '동백패스' 시행 후 부산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시민들은 환급에 따른 "교통비 부담 완화"와 함께 부산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 이용자는 "교통비 절감을 기대하며 이용했는데, 대중교통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동백패스'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10월 말 57만 5천 명에 달했으며, 오는 연말에는 6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부산시는 11월 7일부터 「동백패스 이용후기 작성하기」, 「동백패스 패밀리 찾기」 등 시민 참여 이벤트를 진행해 더 많은 시민들이 동백패스를 친근하게 접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안할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동백패스'가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이 증명됐다"며 "지난해 부산의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이 44.4%를 기록하며 준공영제 시행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른 것도 '동백패스'의 성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동백패스' 제도를 개선해 저신용자와 외국인, 청소년까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중교통이 가장 편리한 도시로서의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올해 3월 저신용자와 외국인도 사용할 수 있는 '선불형 동백패스'를 도입한 데 이어, 7월에는 청소년 전용 '청소년 동백패스'를 출시했다. 8월부터는 '동백패스'와 'K-패스'를 연계해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혜택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