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은 관내 민간정원인 '하미앙'이 산림청이 주관한 올해의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산림청은 전국 시도에 등록된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민간정원을 대상으로, 전국 17개 시도 및 정원 분야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신청서를 접수하고, 1차 서류 평가로 선정된 45곳의 현장 평가를 통해 최종 30선을 선정했다.
1차 서류 평가에 이어 2차 평가에서는 국민 1만 3356명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고, 전문가 현장 심사를 거쳐 축제·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들이 있는 ‘즐기는 정원’에 함양 ‘하미앙’이 선정됐다.
함양읍 삼봉산 아래 해발 500m에 자리한 '하미앙'은 발효 와인 제조를 통해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6차 산업의 성공 모델로, 매년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명소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국제와인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전국체전 만찬 건배주로 제공됐으며, 농림축산식품부 '2021년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선정되는 등 명품 와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하미앙의 매력은 유럽풍 건물들과 아름답게 가꿔진 정원이다. 지난 2020년 제9호 경상남도 민간정원으로 등록될 정도로 누구나 쉽게 방문해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며 여가를 즐기고, 심신을 휴양할 수 있는 힐링 명소로 꼽힌다.
하미앙 정원은 자작나무, 벚나무 등 40종의 목본류와 마삭줄, 흑맥분동 등 37종의 초본류가 어우러져 있으며, 특히 정원 상단부에 위치한 천국의 계단은 함양의 맑은 하늘과 조화를 이뤄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또한 와인을 숙성 발효시키는 와인 동굴과 산머루 및 방문객들의 사진이 전시된 갤러리, 와인과 곁들인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등 이색적인 볼거리가 가득하다. 와인 시음 및 저장고 투어, 와인 족욕, 와인 생산, 산머루 비누 만들기 등 와인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하미앙 이상인 대표는 “하미앙은 산머루 생산, 가공, 체험, 먹거리와 관광을 융합한 창조 농업으로 농촌의 새로운 소득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적인 정취와 유럽풍의 정원을 조화롭게 조성하여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정원으로 꾸며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