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도가 노인일자리와 연계해 혼자 병원 방문이 어려운 도민을 위한 병원동행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병원동행 서비스’는 건강검진, 예방접종 등 병원 진료 시 동행이 필요한 도민을 대상으로 보호자 대신 진료 예약·접수, 약 처방 및 수령 등을 지원한다. 제주시니어클럽에서 지난 6월부터 시범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병원동행 매니저 1급 과정을 수료한 10명의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들이 2인 1조로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병원 진료를 지원한다. 이들은 진료 후 복약지도, 차기 진료 예약, 보호자에게 결과 안내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행이 필요한 도민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신청은 유선 또는 인터넷 플랫폼에서 하면 된다.
시범사업 기간인 올해 12월까지는 무료(동행매니저 및 이용자 교통비 이용자 부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사업은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시범사업으로, 지난 5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에서 선정돼 제주도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총 5,900만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제주도는 사업비와 홍보 지원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사업비 지원 및 사업평가를, 제주대병원은 돌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제주시니어클럽은 참여자 선발 및 배치 등 사업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33건의 서비스 신청이 접수됐으며, 그 중 23건이 완료됐다. 홀로사는 어르신 혹은 보호자가 동반할 수 없는 긴급한 상황에서 동행서비스를 이용한 분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혜란 복지가족국장은 “제주에서 처음 시행된 이번 병원 동행 서비스는 올해 사업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노인일자리 창출, 촘촘한 돌봄서비스 기반 조성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사회·경제적 활동 지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