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고려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실천 방안과 기록유산적 가치의 탐색’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동아대 석당학술원과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연세대 학술문화처 도서관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서지학회와 한국중세사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오는 18일 서울대 인문대학 신양관에서 열린다.
고려사는 한국학 연구의 필수 자료로 고려시대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 사료(史料)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 사회와 아시아지역 사회, 러시아의 역사·문화적인 실체를 집약적으로 담아 현재까지 전달하는 핵심적인 매체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 2021년 동아대 석당박물관과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및 연세대 학술문화처 도서관 소장의 『고려사』 판본이 보물로 지정되며 기록유산 가치를 국가적으로 공인받았으며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선 『고려사』 판본을 소장하고 있는 동아대 석당박물관과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연세대 학술문화처 등 3개 대학의 업무협약도 진행될 예정이다.
업무협약식 후엔 △세계기록유산과 『고려사』의 가치(국민대 박종기) △『고려사』의 판본과 세계기록유산적 가치(청주대 박문열) △세계기록유산의 등재 기준과 절차(숭실대 강문식) 등 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김진경 동아대 석당학술원장은 "『조선왕조실록』이 지난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2022년엔 『삼국유사』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세계기록유산으로 확정됐다"며 "『고려사』도 세계 사람들의 보편적인 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개연성이 열려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와 3개 대학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고려사』 소장 주체의 연대와 함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지점에 이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