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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일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 세계 최초 꺾이는 담도용 금속 스텐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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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4.10.07 14:33:55

(왼쪽부터) 권창일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문종필 엠아이텍 수석연구원 모습. (사진=분당차병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권창일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문종필 엠아이텍 수석연구원 연구팀과 공동 연구로 스텐트의 일부가 자유자재로 꺾이는 담도용 스텐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꺾이는 담도용 스텐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아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이 스텐트는 음식물이 역류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항역류 기능을 갖는다. 또한 항역류 기능의 유지 기간을 검증하기 위해 분당차병원을 포함한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담도는 간에서 생성된 담즙(쓸개즙)을 십이지장으로 흘려보내는 소화기관으로 담석이나 암, 종양 등에 의해 막히는 경우 담도용 스텐트를 삽입해 담즙이 십이지장 쪽으로 정상적으로 흐를 수 있게 해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다.

기존의 소화기계 금속 스텐트는 폐쇄된 부위를 확장하기 위해 모두 일자형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전신 상태가 좋지 않아 누워지내는 환자들에게 적용했을 때, 십이지장 내 음식물이 담도로 역류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음식물이 역류 되면 담도염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흘러내리는 담즙과 섞여 담도 결석 등을 형성해 오히려 역으로 조기에 스텐트 폐쇄를 유발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

 

이에 십이지장 내 음식물 역류 문제를 보완하는 담도용 금속 스텐트를 개발하기 위해 15여년간 활발히 연구가 진행됐지만, 역류 방지용 밸브의 기능 문제로 오히려 조기에 스텐트 기능 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기초실험을 진행한 결과, 십이지장으로 유입된 음식물과 섞여 있는 위산에 의해 항역류 밸브가 손상을 입는다는 것을 입증해 보고했다. 기존 스텐트에 밸브를 부착할 것이 아니라 담즙이 배액 되는 방향을 십이지장 하부 쪽으로 완전히 조절해 음식물이 역류되는 것을 막고자 설계 제작했다. 

 

이후 5년간 연구결과, 기초 대동물 실험을 통해 항역류 기능의 증명 및 기능 보완에 성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최종 판매 승인을 받았다.

권창일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신규 스텐트는 담도 폐쇄 환자에서 십이지장 음식물이 계속 역류돼 스텐트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환자들에 맞춤형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11월부터 자주 음식물이 역류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역류 기능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 보기 위한 추가 연구를 국내 7개 대학병원(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부산의대 부속병원, 인하의대 부속병원, 순천향의대 천안병원,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차의대 분당차병원)에서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CNB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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