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지난 27일 대전시 동구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해, 준고속열차(KTX-이음) 정차역을 해운대에 유치하기 위한 건의문과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날 김 구청장은 한국철도공사 고객마케팅 단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해운대 정차역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해운대 지역의 관광 및 경제적 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등 천혜의 관광 자원과 벡스코, 특급호텔 등 국제적인 컨벤션 시설을 갖춘 해운대의 위상을 언급하며, 부산국제영화제, 지스타, 모래축제, 빛축제 등 다양한 대규모 행사로 인해 KTX-이음의 정차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대구는 부산시 16개 구·군 중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동 인구가 많아 KTX-이음의 이용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부산 전역으로 연결되는 편리한 교통망 덕분에 관광객과 이용객 유치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김성수 구청장은 “해운대 정차를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차역 발표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한국철도공사 1층에서 유치 홍보 피켓을 들고 주민들의 열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신해운대역 광장에서 열린 ‘KTX-이음 신해운대역 정차 궐기대회’에도 참석해 주민들의 염원에 힘을 보탰다. 이 궐기대회는 해운대 주민들로 구성된 ‘KTX-이음 신해운대역 정차 추진위원회’가 주최했으며, 주민 4만여 명이 서명한 서명지를 주진우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올해 말 중앙선 안동영천 구간 개통과 함께 부전청량리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반기 열차 운영 계획을 수립한 뒤 정차역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