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하반기 주요 상품 전략으로 내세우며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섰다. (사진=CU)

CU가 최근 소비 침체 속에서도 두드러진 매출 상승 효과를 보이고 있는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하반기 주요 상품 전략으로 내세웠다.

CU는 그동안 유명 맛집, 게임, 캐릭터, 브랜드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한 상품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함에 따라 이달부터 간편식 등 주요 인기 카테고리에서 관련 상품들을 대거 출시하고 나섰다.

먼저, CU는 오는 26일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대회 개막에 맞춰 e스포츠 구단 T1과 협업한 상품 4종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T1 간편식은 선수단의 뜨거운 인기와 상품의 높은 품질로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T1 첫 콜라보 상품 출시 당시 누적 판매량 750만개를, 올해 4월 2탄 상품들도 큰 인기를 끌며 누적 90만개가 넘게 판매됐다.

T1 콜라보 상품 3탄은 매운 카레 덮밥, 나폴리탄 파스타, 고추장 삼겹 김밥, 3XL 치킨마요 삼각김밥으로 T1의 주요 팬층인 남성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들로 구성됐다. 이번 국제대회에서도 T1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패키징에는 역대 우승 횟수인 4성 별이 담겨 있다.

MZ세대들 사이 주목 받고 있는 주류 유튜버와 협업한 상품도 나왔다.

CU는 이달 2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위스키 전문 유튜버 ‘생명의 물-위스키를 즐겁게’와 콜라보한 ‘위즐볼 하이볼’을 내놓았다. 이 밖에도 최근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디아블로 IV 콜라보 와인 2종’을, 커피 맛집 미루꾸커피와 협업한 프리미엄 컵커피 ‘시그니처 플랫 시리즈 3종’을 선보였다. 이달 중에는 콜라보 와인, 유명 맛집 협업 RMR 상품, 캐릭터 콜라보 등 각 카테고리에서의 콜라보 신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CU가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이유는 편의점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한 콜라보 상품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3일 CU에 따르면, 짱구, 코난, 망곰이 등 CU에서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캐릭터 콜라보 상품 매출은 지난 2022년 전년비 12.5배 급증한 데 이어 작년에도 4.2배가 뛰었다. 올해(1~8월) 매출 신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76.3%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콜라보 상품이 해당 상품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 7월 내놓은 짱구 콜라보 상품인 ‘유리 명란마요 냉우동’은 출시 직후 줄곧 냉장 밀키트 카테고리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명륜진사갈비 콜라보 상품 중 하나인 ‘명륜 갈비맛 고로케’ 역시 50여 개의 냉장 베이커리 간편식 중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BGF리테일 진영호 상품본부장은 “덕심, 추구미 등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며 개개인의 세분화된 취향에 맞는 트렌디한 상품 개발력이 편의점 업계의 차별 포인트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CU는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