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도가 추석 연휴 기간 비상의료체계를 가동하며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 전후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고, 관련 기관과 협업하며 대응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오후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한라병원을 방문해 권역외상센터와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응급의료 현장을 살피고 연휴 기간 헌신한 현장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제주 응급의료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김원 제주한라병원 진료행정부원장은 “평소 휴일에는 하루 약 150명이 응급실을 찾았지만, 이번 연휴에는 경증 환자가 크게 줄어 100여 명 수준에 그쳤다”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도내에서 응급환자 이송 거부나 소위 ‘응급실 뺑뺑이’ 현상 없이 안정적인 응급의료서비스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오영훈 지사는 “연휴 중 응급 상황 발생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명절에도 도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헌신한 의료진들 덕분에 안전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었다”며 “제주지역 응급의료 체계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 같아 다행이고, 앞으로 이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또한 응급의료 홍보 캠페인을 꾸준히 실시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도의 안정적인 응급의료 체계를 알릴 것도 주문했다.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올해 2월 의사 집단행동 이후부터 한시적으로 비외상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지원체계 운영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필수의료와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힘써왔다.
제주도는 도지사를 반장으로 하는 비상의료관리상황반(도 및 보건소, 7개반 18명)을 가동하며 현장 상황을 일일 관리하고 있다.
종합병원의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석 연휴 기간 지역별 도민 진료 편의를 위해 보건기관, 문 여는 병원·약국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문 여는 병원·약국 정보는 유선, 인터넷, 오프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아 경증환자를 위한 지역별 달빛어린이병원도 운영 중이다.
오영훈 지사는 “추석 연휴 동안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큰 의료 공백없이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하며 “연휴 마지막 날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도민들도 건강에 유의하고, 응급실 과밀화 방지를 위해 경증‧비응급환자는 가급적 동네 병의원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