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4.08.21 09:45:27
대한민국을 웃음으로 물들일 최강의 코미디 공연이 부산에서 펼쳐진다. 부산시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오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코페의 화려한 개막식은 23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코미디언 장동민과 유세윤이 사회를 맡아 진행되며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식에서는 혼성그룹 '코요테'와 새로운 불교계 스타 '뉴진스님'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미국의 '테이프 페이스' 공연, 호주와 루마니아의 협업으로 탄생한 '버블쇼 인 스페이스' 등이 무대를 장식한다.
올해 부코페는 부산 전역에서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영화의전당, 부산예술회관 등 주요 장소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의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 누리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사전 행사로는 7월 22일부터 8월 8일까지 동아대학교, 동명대학교 등 8개 대학을 방문해 게릴라 코미디콘서트를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MZ 세대들이 주목한 유튜버 숏박스팀의 '숏별클럽', '서울코미디클럽 올스타즈', '만담어셈블@부산', 그리고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개그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코미디영화제' 영상 상영은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부산은행 본점 오션홀과 부산예술회관 등에서 진행되며, 특히 8월 31일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신설된 코미디영화제 '코톡코톡쇼'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전유성 진행자와 장항준 감독,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이 참석해 한국 코미디 영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새롭게 마련된 프로그램으로는 부산코미디클럽과 함께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 '드롭 더 엠아이시(Drop the MIC)'가 있다. 이 공연은 경성대 오방가르드에서 개최되며, 부산코미디클럽 소속 아마추어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앞으로 부·울·경 지역의 코미디 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운영도 계획 중이다.
이 외에도 '코미디 스트리트', '코미디 오픈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어, 코미디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코미디 스트리트'는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해운대 구남로 일대에서 열리며, '개그트립', '매직조', '우마미'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코미디 오픈콘서트'는 27일 중구 유라리광장, 28일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30일 강서구 국회부산도서관에서 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특히 중구 유라리광장에서는 '웃음등대 현판제막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코페의 폐막식은 9월 1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봉원 코미디언의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인 '이봉원쇼'가 마지막을 장식하며, 축제 기간 동안 참여한 작품들의 시상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미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부코페 기간 중에는 한국, 스위스, 캐나다 등 7개국 회원이 모이는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ICFA) 정기총회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