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DJ이래 24년 만에 진보정당 계열 당대표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신임 대표 체제의 2기 지도부에 대해 국민 과반 이상이 기대감을 보인 반면, 4명 정도는 ‘기대 안한다’고 답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제14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체제 2기에 대한 기대감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기대한다’(‘매우 기대한다’ 38.8%, ‘대체로 기대한다’ 12.9%)는 긍정적인 답변이 51.6%, 반면, ‘기대 안한다’(‘전혀 기대안해’ 32.4%, ‘별로 기대안해’ 12.6%)는 부정적인 답변은 44.9%,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3.4%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당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 등 신임지도부를 선출하는 전국당원대회를 열어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확정 지었으며, 특히 최고위원들도 ‘친명’ 일색으로 꾸려져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은 한층 강화됐으나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지적과 부담은 향후 대선에서 장애 요인으로 꼽힐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대(‘기대한다’ 48.6% vs ‘기대안한다’ 48.5%)에서는 양쪽 평가가 팽팽했으며, 30대(53.6% vs 42.1%), 40대(64.8% vs 34.2%), 50대(62.0% vs 36.6%), 60대(46.0% vs 50.7%)에서는 ‘기대한다’는 답변이 우세한 반면, 70세 이상(30.0% vs 61.1%)에서는 ‘기대안한다’는 답변이 두 배가량의 격차로 높았다.
이어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인천(‘기대한다’ 58.9% vs ‘기대안한다’ 38.3%)과 광주·전라(70.2% vs 25.0%), 대전·충청·세종(49.0% vs 44.9%)에서는 ‘기대한다’는 평가가 우세한 반면, 보수층의 중심지인 대구·경북(32.8% vs 65.9%)과 부산·울산·경남(42.7% vs 53.6%)에서는 ‘기대안한다’는 답변이 우세, 서울(48.9% vs 47.7%)과 강원·제주 (47.3% vs 50.4%)는 양쪽 의견이 팽팽했다.
그리고 정치성향별과 지지정당별로는 진보층(‘기대한다’ 80.7% vs ‘기대 안한다’ 18.1%)과 보수층(30.9% vs 65.7%)에서는 진영별로 답변이 압도적인 평가로 서로 엇갈렸으며,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51.2% vs 44.2%)에서는 과반이 이재명 2기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고,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5.0% vs 90.6%)과 민주당 지지층(92.0% vs 7.1%)에서도 기대감이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