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올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34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실적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첫 3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153% 증가 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SK바이오팜 측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대로 진입하며 고무적인 성과를 달성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의 2분기 미국 매출액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6월 월간 총 처방수는 약 2만 8000건으로, 경쟁 신약의 출시 50개월 차 처방 수의 약 2.2배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이번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매출만으로 판관비 992억원을 넘어섰다”며 “고정비를 넘어 앞으로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한 구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1000억원 돌파 성과는 의미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은 향후 엑스코프리의 매출 성장세와 90% 중반에 달하는 매출총이익의 많은 부분이 영업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타 매출에선 파트너링 관련 수익이 총 237억원 발생해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 세노바메이트 유럽 및 수노시(수면장애 치료제) 글로벌 매출 로열티와 아시아 임상진행 매출, 기술 수출 계약금 등을 포함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하반기에는 경쟁사의 영업강화에 대응해 뇌전증 센터와 KOL(Key Opinion Leader) 의사들을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도 충원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2025~2026년에 걸쳐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 적응증 확장, 소아·청소년까지 연령 확대 등으로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이을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을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중 완료하는 일정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3대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CGT(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선정한 바 있다.
TPD 영역에서는 지난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해 분자 접착제(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를 통해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분해제를 발굴 및 개발 중이다.
RPT 분야에서는 최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의 ‘FL-091’ 후보물질을 인수해 창사 이래 최초로 외부 파이프라인을 도입했다. 3분기 중 이번에 도입한 후보물질의 임상 계획, RPT 사업 전반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