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2기’ 출범 앞두고 매머드급 ‘공부모임’ 결성…“집권 준비”
5선 김태년 의원 대표로 84명 의원 ‘경제는 민주당’ 출범…법안 발의·정책
더불어민주당이 8‧18 전당대회에서 연임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2기’ 출범을 앞두고 민생대책 기구인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가 소속 의원 거의 절반인 84명 넘는 의원들이 참여하는 메머드급 ‘공부 모임’인 ‘경제는 민주당’을 출범시키는 등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이 전 대표가 설치한 당내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를 이끈 바 있는 5선의 김태년 의원이 주도해 6일 출범한 ‘경제는 민주당’은 회원은 84명으로 3선의 유동수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재선의 김한규 의원이 간사를, 특히 미래에셋 대표이사 출신으로 당내 실물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홍성국 전 의원이 자문위원장을 맡는 등 유능한 경제 정당을 목표로 강연과 세미나, 현장 방문, 자료집 발간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제는 민주당’ 한 핵심 관계자는 6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CNB뉴스 기자와 만나 “다양한 경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의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의정활동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법안 발의와 경제정책 발표 등 공동 정책 행보도 주요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경제는 감세노믹스로서 완전히 실패했다.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전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데 잘 대응할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민주당이 공부해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한 경제를 폐기하고, 유능한 경제를 제시하기 위해 8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대응할 전략 등을 주제로 ‘여름 경제캠프’를 진행할 에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세계 경제가 충격적으로 패닉 상태에 빠져 있고,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행보는 정말 민생·경제·외교·안보 등 모든 면에 있어서 국민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며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공부하고, 공부하면서 집권을 준비하기 위한 민주당의 저력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내에는 연임이 확실한 이 전 대표의 이른바 ‘먹사니즘’을 기치로 민생·경제 어젠다를 띄운 ‘경제는 민주당’ 외에도 5선 안규백 의원이 이끌고 있는 40여명의 의원들이 참여 한 ‘더여민포럼’을 비롯해, 박 원내대표가 이끌고 있는 ‘대전환 시대 성장포럼’에도 약 50명이 참여하고 있는 등 다양한 경제 연구모임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 이 전 대표의 복지 정책인 ‘기본사회’를 전면에 내세운 국회 연구단체 ‘기본사회 포럼’도 닻을 올리는 등 경제 관련 공부 모임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