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리더&리더십③] 과감한 투자와 변화…‘혁신 경영인’ 구광모 LG그룹 회장

  •  

cnbnews 황수오기자 |  2024.07.23 09:45:42

40대 ‘젊은 선장’의 과단한 결단
비효율 사업 접고 신사업에 투자
공격적 인수로 성장 동력 만들어
조직문화 바꾸는 등 혁신은 계속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에 위치한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적용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리더와 리더십은 이음동의어나 마찬가지다. 리더에겐 리더십이 반드시 있고, 그리하여 둘은 한몸이다. 그 실체는 기업의 성장에도 큰 발판이 된다. 리더의 자취를 따라가 보면 자연히 보이는 리더십. CNB뉴스가 [리더&리더십]을 통해 그 길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혁신 경영인이다. 1978년생인 구 회장은 20대 후반 LG전자 재경 부문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LG그룹과 전자를 오가며 경험을 쌓았고, 지난 2018년 만 40세 젊은 나이로 회장에 올라 LG그룹을 이끌고 있다.

 

‘젊은 선장’ 구 회장은 과감했다. 그룹 방향타를 잡은 뒤 비효율적인 스마트폰, 연료전지 등의 사업은 정리하고 배터리와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부품) 같은 신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전장사업에 있어서는 취임 2달 만인 2018년 8월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회사 ZKW를 약 1조 5000억원에 인수했다. ZKW는 포르쉐를 비롯해 BMW, 벤츠, 아우디 등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에 헤드램프를 공급하는 탄탄한 기업으로 알려진 회사다.

 

이외에도 ▲2019년 12월 LG화학이 미국 자동차 업체 GM(제너럴모터스)과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설립 ▲2021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각각 1조원을 출차해 전기차 배터리 제2합작공장 설립 ▲LG전자와 마그나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출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미래 먹거리는 ‘ABC사업’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벨리에 위치한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AI’ 에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미래 먹거리도 부단히 챙기고 있다. 구 회장은 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사업에 수십조 원을 투자하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LG전자가 네덜란드 엔스헤더에 본사를 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지분 80%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 이를 통해 LG전자는 수만 개의 가전과 센서·조명 등 IoT기기를 연결하는 앳홈의 연결성과 자사 LG 씽큐(LG ThinQ) 플랫폼에 적용 예정인 생성형 AI를 활용해 ‘AI홈’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의 선봉에는 LG화학이 섰다. 지난 2023년 LG화학은 미국 바이오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약 80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는 제약업계 M&A(기업 인수·합병) 중 3번째로 큰 규모다.

 


취임 6년…성장 DNA 심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진행한 ‘2024년 신년사’ 영상 일부. 당시 구 회장은 오프라인 대신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LG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사진=LG그룹)

올해 6월 취임 6주년을 맞은 구광모 회장은 그룹에 성장 DNA를 심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포털에 따르면, LG그룹의 매출액은 2019년 138조 1508억원에서 2023년 189조 9796억원으로 약 3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 6341억에서 6조 6683억원으로 43.9% 상승했다.

 

LG그룹의 시가총액은 구 회장 취임 당시인 2018년 6월 88조원에서 올해 6월 157조원으로 78.4%가량 올랐다.

 

구광모 회장의 혁신 기조는 조직에도 뿌리 내리고 있다. 

 

LG그룹 2022년과 2023년 내부 승진자 중 70% 이상이 신규 임원으로 구성됐으며, 여성 임원은 구 회장 취임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기존 틀도 허물었다. 구 회장은 기존 오프라인 시무식을 온라인 시무식으로 전환하고, 분기마다 진행하던 대규모 임원 세미나를 없앴다. 직원들의 복장도 반바지까지 허용하는, 완전 자율 복장 제도를 도입했다. 격식 차리기에 치우치기보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유연하게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제도만 바꾼 것은 아니다. 변화를 강조하는 직접적인 메시지도 던졌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의 고개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생활 문화를 열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가치들이 만들어지고 쌓여갈 때 LG가 대체불가능한 Only One(온리 원)의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NB뉴스=황수오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