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도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손잡고 제주 공연예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간다.
지난 18일 오후 (가칭)제주아트플랫폼 3층에 마련된 ‘아르코공연연습센터@제주’에서 세 기관은 제주 공연예술 연습공간 조성 및 운영 활성화를 위한 3자 상호 업무 협력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9년 12월까지 5년간 제주문화예술재단에 운영비를 직접 지원하고, 대관시스템 운영관리 등 공간 활성화를 위한 간접 지원도 실시하게 된다.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은 독립 운영을 위한 재원 확보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운영계획 수립 등 공연예술 창작 및 연습공간의 직접 운영관리에 필요한 여건 마련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르코공연연습센터@제주’는 국비 2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공연예술 전용 연습공간으로, 제주 원도심의 옛 아카데미극장 3~4층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졌다.
중연습실 2개소, 소연습실 1개소, 개인연습실 2개소와 리딩룸, 연습 및 휴게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제주 공연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아르코공연연습센터@제주’가 국제적 문화예술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문화예술로 풍성한 제주가 될 수 있도록 예술위원회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아르코공연연습센터@제주’는 제주 공연예술 발전의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과 연습센터 개관을 통해 제주도의 공연예술 생태계가 한층 풍성해지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열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세 기관의 협약이 예술현장의 자생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민간 공연예술단체와 예술가들이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5억4000만 원을 추가 투입해 지하 기계식 주차장을 정비하고, 기존 영화관 일부를 보수해 예술창작 및 발표를 위한 복합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11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개관·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 이후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공직자 및 문화예술 관련기관·단체 예술인 등을 대상으로 ‘한없이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