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홀딩스(GC)가 홍콩법인 지분 전량을 중국 CR제약그룹의 자회사인 ‘CR 보야 바이오’에 매각하는 주식 매매 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GC는 CR 보야 바이오와 GC녹십자·GC녹십자웰빙 등 계열사 제품에 대한 유통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GC는 홍콩법인 지분 전량을 CR 보야 바이오에 넘기게 되며, 거래의 총 매각금액은 18억 2000만 위안(약 3500억원)이다. 홍콩법인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내 자회사 녹십자 생물제품유한공사(GC China) 등 6개 회사도 함께 매각된다.
GC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입된 자금을 미래 사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CR제약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계열사의 중국 시장 수출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GC녹십자는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혈액제제 ‘알부민’과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를 CR제약그룹을 통해 유통하게 된다. CR제약그룹이 GC녹십자웰빙의 히알루론산 필러의 중국 내 유통도 맡을 예정이다.
GC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그동안 지속된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을 일거에 제거하고, 재무적인 내실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과 함께 중국 시장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