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대기자 | 2024.07.15 09:47:57
(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올여름 폭염일수와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농업인들의 온열질환 예방 수칙 준수와 건강관리를 강조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도내 온열질환자는 256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이른 더위로 인해 지난 10일 기준 20명 이상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농업분야 온열질환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뙤약볕 아래나 시설하우스 내부에서 일하는 농업인은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시설하우스에서의 약제 살포, 고령 농업인의 경우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농작업 전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체감온도가 31℃ 이상일 경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농작업을 중단하거나 충분하고 규칙적인 휴식을 취해야 한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휴대전화 등의 연락수단을 반드시 소지하고, 2인 이상 함께 작업하며 시원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폭염특보 발효시 1시간에 10~15분씩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고, 가장 무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농작업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 한낮에 작업하는 경우, 작업 강도와 속도를 조절하고 작업시간과 휴식시간의 비율을 적절히 유지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우선 환자의 의식을 확인한다. 의식이 없으면 즉시 119에 연락한 후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물수건 등으로 몸을 닦거나 바람을 쐬어 체온을 낮추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김석만 과학영농팀장은 “농작업보다 농업인의 안전이 우선이며, 온열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름철 안전 행동요령과 건강수칙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은 연중 ‘농업인 안전365 캠페인’을 실시하며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과 농작업 재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도내 방송사와 협력해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