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국민의힘 자중지란...‘채상병 특검법’ 나비효과

한동훈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 발의"...당권주자들 일제히 반발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6.24 12:01:46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황우여 비대위원장(앞줄 맨 오른쪽), 추경호 원내대표(앞줄 맨 왼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7월 23일 열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당권 주자들은 링에 오르자마자 민감한 정국 현안인 ‘채상병 특검법’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국회에서 차례로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나경원 의원은 현안 이슈인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자신들의 견해를 피력했으며, 앞서 지난 21일 당권 도전 출사표를 던진 윤상현 의원도 이 싸움에 뛰어들었다.

우선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출마 회견에서 “당 대표가 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삼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으로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하겠다”면서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 (특검법 발의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특검 추천권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서 1명씩 후보를 추천해 대통령이 이들 중 특검을 임명토록 하는 현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할 수는 없고 제3자인 대법원장 등에게 부여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전제했으나 ‘공수처 수사 후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특검을 고려하겠다’는 정부·여당의 기존입장과는 다른 방침을 내놨다.

특히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어 드릴만 한 여러 번의 기회를 아쉽게도 실기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거듭 밝혔다.

또한 한 전 위원장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일각에서 걱정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심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해 사실상 ‘반윤’ 대열에 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나 의원과 원 전 장관, 윤 의원은 ‘공수처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암암리에 ‘친윤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 전 장관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가진 출마 선언에서 “우선 공수처에서 수사를 철저히 하고 그 결과에 미진함이 있다면 그때 가서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게 여당 입장”이라며 “현재의 야당이 의석수로 밀어붙이는 특검법에 찬성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경하게 반대했다.

나 의원도 이날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자신의 SNS에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주도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하는데 굉장히 순진한 생각”이라며 “결국 특검 정국으로 가는 것이고, 그런 논의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야당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일치감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한 전 위원장의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새로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하는 것은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짓밟고 내부 전선을 흐트러뜨리는 교란이자 자충수”라고 반박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