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용 동국의대 심장내과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 임상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저용량 3제 복합제 기반의 연구 결과 1건을 소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임상 3상 연구 발표는 이무용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교수가 맡았다. 경증 또는 중등증의 성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 3제 복합제 또는 표준 용량 단일제를 8주 동안 투여한 후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투여 8주 후 저용량 3제 복합제 투여군의 수축기 혈압은 기저치 대비 약 18.3mmHg 감소했다. 대조군인 표준 용량 단일제 투여군은 약 19.4mmHg 감소해 두 군 간의 치료 효과가 유사함을 확인했다.

이무용 교수는 연구 발표에서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은 아직 그 발병 기전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단일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임상적 관성에서 벗어나 여러 병리학적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환자의 치료 예후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