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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안 소설가, 독일 통일·탈북자 문제 다룬 장편 ‘새벽의 그림자’ 발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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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06.14 09:03:50

‘새벽의 그림자’ (사진=은행나무)

최유안 소설가가 독일 통일과 탈북자 문제를 다룬 장편을 발표했다.

14일 문학계에 의하면 최유안 소설가가 장편 ‘새벽의 그림자’를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새벽의 그림자’는 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에 대한 책임으로 분단됐던 독일이 1989년 통일된 이후에 발생한 탈북 여성의 사망 사건을 다루고 있다.

‘새벽의 그림자’에서 전직 경찰인 한국인 변해주는 논문을 위해 독일에 머물다가, 우연히 북한 출신 대학생 윤송이 사망 사건을 접한다. 윤송이는 독일 가상 도시인 베르크의 한 폐건물에서 추락해 사망한다.

베르크는 우리나라가 해방되고 일본 대신 분단된 이후 독일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일했던 사람들이 은퇴 후에 모인 교민 사회가 있는 도시다. 독일 경찰은 이 사건을 타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동양인 대학생의 신변 비관 자살로 결론 내리지만, 한국 이주민 사회에 관심을 갖고 있던 뵐러 박사가 사건의 다른 내막을 직감하고 변해주에게 알린다.

변해주는 윤송이 사건을 조사하다가 탈북자 용준을 떠올린다. 용준은 탈북이 목숨을 걸고 시작하는 일이며 다시 북한으로 끌려갈지 모른다는 불안에 평생 시달린다고 토로했는데, 변해주는 윤송이에게서 용준의 불안을 느낀다.

‘새벽의 그림자’는 서로 다른 이유이지만 분단 후 먼저 통일된 독일에서 여전히 분단 체제로 고통받고 있는 남한과 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역사의 흔적이 현재의 우리에게 실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비대칭적인 분단과 통일이라는 과제가 우리나라와 세계인들에게 미래를 위한 숙제로 남겨져 있음을 소설 방식으로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최유안 소설가는 1984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전남대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하고, 독일 예나대, 서울대 국제대학원, 연세대에서 유럽 지역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현재 전남대 독문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내가 만든 사례에 대하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 ‘백 오피스’, 연작소설 ‘먼 빛들’, 단편집 ‘보통 맛’, 앤솔로지 ‘집 짓는 사람’ ‘우리의 비밀은 그곳에’ ‘인성에 비해 잘 풀린 사람’ ‘오피스 괴담’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페페’ 등을 발표했다. 대산창작기금 소설 수혜자로 선정되고, 동인문학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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