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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 삼성·LG전자 잰걸음…목적지는 ‘500조’ 냉난방공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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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4.06.14 10:21:04

난방·환기·냉방 조절 시스템 HVAC
탈탄소·AI 시대 개막에 수요 급증
6년 뒤 500조 규모로 급성장 전망
삼성·LG전자, 기술력 앞세워 ‘올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DVM 라인업 등 혁신적인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눈부십니다. 하루만 놓쳐도 따라잡기 빠듯할 만큼 빠릅니다. 어렵다는 편견마저 있어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테크크]는 편한 뉴스를 지향합니다. IT, 전자, 게임 등의 소식을 보다 접하기 쉽게 다듬고 정돈해 전합니다. 웃으며 가볍게 보셔도 좋습니다. <편집자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HVAC는 난방(heating), 환기(ventilation), 냉방(air conditioning)을 일컫는다. 쉽게 말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양사가 잰걸음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의 성장세가 매섭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비스리아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공조 시장은 2023년 297억 달러(약 40조원)에서 2034년 488억 달러(66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의 경우 오는 2030년이면 3826억 달러(5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이 기관은 내다봤다.

규모를 키우는 원동력은 탈탄소 바람과 AI(인공지능) 시대 개막이다. 에너지 고효율 실현과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데 냉난방공조 시스템이 중요하기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아시아 5개국 냉난방공조 컨설턴트들이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를 방문해 LG전자의 건물 에너지 관리 솔루션(비컨)을 소개받고 있다. (사진=LG전자)

 


합작 법인 설립한 삼성…북미 공략 첨병



삼성전자가 꺼낸 카드는 ‘시너지 효과’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 ‘Samsung Lennox HVAC North America’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개별 공조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합작법인은 삼성전자 50.1%, 레녹스 49.9% 지분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로아노크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서로의 강점이 만났기에 파급력이 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40여 년 간 개별 공조 솔루션을 제공한 기술력이 있다. 레녹스는 1895년 설립된 가정용·상업용 HVAC 분야 전문 기업으로, 북미 시장에서 견고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과 판로의 만남이 이번 합작법인 설립의 핵심이다.

삼성전자 측은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의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확대한다”면서 “레녹스는 유니터리(Unitary·일원화된) 제품 외에 삼성전자의 개별공조 제품까지 판매하며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LG전자 칠러 대표 제품인 터보 냉동기 (사진=LG전자)

 


조주완 CEO “2030년 글로벌 일류 종합공조기업 도약”



LG전자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지난해 B2B 사업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는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탑티어 종합공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남긴 발자취가 특히 눈에 띈다. 이 회사는 당시 미국 알래스카에 ‘LG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LG Advanced Cold Climate Heat Pump Laboratory)’를 신설했다. 혹한에서도 고성능을 유지하는 냉난방공조 제품을 연구 개발하기 위해서다.

지난달에는 ‘본진’인 국내서 시연 무대를 가졌다. 28일부터 나흘간 아시아 5개국(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싱가포르)의 냉난방공조 컨설턴트들을 초청해 ‘2024 LG HVAC 리더스 서밋’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LG전자는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업계 트렌드를 제시했다. 컨설턴트들은 에너지 절감에 최적화된 HVAC 솔루션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LG전자 냉난방공조 제품이 설치된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와 하남 스타필드를 방문했다.

활발한 공략에 따른 성과도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가 해외 시장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40%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 설비다. 주로 대형 건물이나 공장 등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북미에 신설되는 배터리 공장의 신규 수주를 따내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비롯해 탈탄소 및 전기화 추세에 맞춘 차별화된 냉난방공조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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