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통기관 관계자가 모여 현안과 정책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권위있는 국제 회의에서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대중교통 운영, 친환경·미래 교통 전략 등 우수한 교통 정책 성과를 알렸다.
서울시는 선진 교통정책을 알리고, 교통분야 국제 교류 강화를 위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2024 세계대중교통협회 서울회의(2024 UITP Seoul Meetings)’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Union Internationale des Transports Publics)’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교통 분야 세계 최고 권위·최대 규모의 국제기구로, 100여 개국의 1900여 개 정부 기관, 운영기관, 기업 등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1년부터 세계대중교통협회 아태지역 정부기관위원회(AP OAP, Asia-Pacific Organising Authorities Platform)의 의장 도시를 맡고 있다. 또한, 활발한 활동을 인정받아 2023년부터는 정책위원회의 한국 대표직을 역임하며 서울 교통의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교통 관련 국제회의로서 싱가포르 국토교통청(LTA), 바르셀로나 교통국(AMB), 중국 상하이 교통위원회 등 주요 교통관련 정부 기관 관계자가 참여했다.
또한, 아시아개발은행(ADB)을 비롯한 일본 도쿄 메트로, 동일본 여객철도, 싱가포르 도시철도 운영사(SBS Transit), 인도 델리·첸나이 메트로, 방콕 대중교통시스템 공사, 타이페이 광역철도, 말레이시아 쁘라사라나 국영철도 등 아시아 지역 철도·버스 주요 교통운영 기관까지 23개국 55개 주요 교통 관계자가 참석하며 의미를 더했다.
행사 첫날인 지난 3일은 ‘광역철도 서비스의 향상’과 ‘교통서비스의 보편성 보장’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정부기관총회(AD, Authorities Division)가 진행됐다.
이어서 진행된 환영만찬(웰컴 리셉션)에서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축사를 전하며 “기술 발전의 속도보다 방향에 주목헤 첨단교통 역시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라고 서울시 교통정책의 철학을 공유했다.
둘째 날인 지난 4일에는 ‘대중교통의 포용성 및 지속가능성, 접근성 향상’을 주제로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주재의 아태지역 정부기관위원회(AP OAP) 회의가 진행됐으며, 시는 ‘약자를 위한 서울시의 미래교통혁신’ 및 ‘기후동행카드’ 성과를 공유했다.
아태지역 도시철도플랫폼(AP URP, Asia-Pacific Urban Rail Platform)회의에서는 세계 주요 철도 관계 기관 등을 대상으로 (주)티머니가 발표를 진행,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시스템을 성과를 전파했다.
특히, 이번 아태지역 정부기관위원회(AP OAP) 회의에서는 독일운송회사협회(Verband Deutscher Verkehrsunternehmen, VDV)도 참여해 도이칠란드 티켓(D-Ticket)과 기후동행카드의 영향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며 대중교통 활성화 견인을 위한 각국 교통기관의 노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각국 교통 관계자들은 출시 4개월만인 현재 약 150만 장을 돌파한 ‘기후동행카드’의 운영 사례에 주목, 싱가포르 국토교통청(LTA) 제레미 얍(YAP Jeremy) 부청장의 경우 “도이칠란드 티켓과 달리 공공자전거 따릉이 또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 날인 지난 5일에는 토피스, 서울교통공사 관제센터, 상암 모빌리티센터, ㈜티머니 서울시의 선진 교통 시스템 현장 견학이 이어졌다. 서울 전역 도로 소통 및 교통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토피스를 방문해 선진 교통 시스템 환경을 살펴보고, 첨단 도시철도 운영의 표본인 서울교통공사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열차 운행 현장을 체험했다.
이어 자율주행 차량 탑승, 태그리스 기술 개발 현장 등도 선보이며 서비스 첨단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 대중교통의 우수한 운영 노하우를 알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교통국(AMB) 조안 비가스(BIGAS Joan Maria) 국장은 특히 “늦은 밤 이동해야 하는 근로자 등을 위한 심야 자율주행 버스의 혁신이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2024 세계대중교통협회 서울회의’를 통해 해외 교통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후동행카드부터 첨단 미래교통 현장까지 서울시의 우수한 교통 정책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교통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국제협력 및 홍보를 통해 서울시의 교통혁신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CNB뉴스=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