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로 개헌하는 것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 의사를 보였으며, 특히 보수진영의 중심축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을 비롯해 부산‧경남‧울산(PK) 등 영남에서 조차 ‘찬성’ 답변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현 대통령 임기 단축에 공감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35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다음 대통령 선거를 2년 뒤에 있을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할 수 있도록 현 대통령의 임기를 1년 단축하고, 지금의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개헌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5%가 ‘찬성한다’고 답한 반면, ‘반대한다’는 답변은 33.2%, ‘잘 모르겠다’며 답변 유보는 11.3%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찬성’ 52.2% vs ‘반대’ 29.3%), 30대(57.7% vs 33.5%), 40대(69.4% vs 24.0%), 50대(64.9% vs 25.7%로)에서는 ‘찬성’ 답변이 절반을 넘었으며, 60대(48.8% vs 40.9%)에서도 찬성이 우세했던 반면, 70세 이상(35.5% vs 49.3%)에서만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반대 답변이 앞섰다.
이어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45.5% vs 37.2%), 경기·인천(57.6% vs 31.9%), 대전·충청·세종 (58.9% vs 36.1%), 광주·전라(69.4% vs 23.1%), 강원·제주(66.1% vs 24.7%), 대구·경북(51.0% vs 36.1%), 부산·울산·경남(52.0% vs 36.2%) 등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찬성’ 답변이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61.0% vs 25.9%)을 비롯해 진보층(71.5% vs 20.3%)에서는 현 대통령의 임기 단축과 4년 중임제 개헌에 ‘찬성’ 답변이 압도적이었던 반면, 보수층(34.1% vs 54.7%)에서는 ‘반대’ 답변이 앞섰다
그리고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 19.1% vs ‘반대’ 71.2%,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74.1% vs ‘반대’ 15.7%로 현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한 찬반 의견이 진영별로 확연히 갈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