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7월에 개최될 예정인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에서 현행 당원투표(당심) 비중이 100%인 경선룰을 조정해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당원투표 비율을 낮춰 당원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해야 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35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어떤 룰을 적용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당원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적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46.0%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2021년 6월 전대까지 적용됐던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는 25.3%로, 그리고 친윤(親윤석열)계 주도로 지난해 3·8 전대에 도입된 현행 ‘당원투표 100%’는 답변은 17.5%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11.3%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당심 50%+민심 50%’ 43.1% vs ‘당심 70%+민심 30%’ 24.1% vs ‘당심 100%’ 17.0%), 30대(46.7% vs 22.2% vs 19.3%), 40대(43.1% vs 22.6% vs 20.2%), 50대(56.9% vs 21.6% vs 12.4%), 60대(45.9% vs 32.9% vs 13.6%), 70세 이상(37.2% vs 32.2% vs 21.3%) 등 모든 세대에서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절반씩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보수의 중심축인 대구·경북(47.1% vs 26.0% vs 18.9%), 부산·울산·경남(49.4% vs 26.1% vs 16.7%)을 비롯해 서울(41.1% vs 25.7% vs 18.5%), 경기·인천(43.9% vs 28.5% vs 15.4%), 대전·충청·세종(50.0% vs 19.5% vs 18.6%), 광주·전라(54.5% vs 18.5% vs 16.2%), 강원·제주(38.7% vs 27.5% vs 25.9%) 등 모든 지역에서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절반씩 적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그리고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48.7% vs 22.6% vs 13.4%)과 진보층(53.5% vs 20.5% vs 16.1)에서는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공평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나 보수층(35.6% vs 33.3% vs 24.4%)에서는 민심 반영 비중에 대한 차이만 있었을 뿐,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비교적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지도부 선출 당사자 격인 국민의힘 지지층(38.7% vs 27.9% vs 27.3%)에서는 40% 가까이가 민심 반영 비중 30%를 선호하며 일반 국민 인식과는 차이를 보인 반면, 민주당 지지층(52.2% vs 22.7% vs 12.2%)에서는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압도적으로 선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2024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해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9%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