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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尹정부 빨리 끌어내리라는 요구 많아…지금부터 대놓고 싸워야”

초선 당선자 ‘일타 강의’…“항상 일거수일투족 지켜보는 어항 속 산다고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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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5.28 11:05:51

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27일 오후 여의도 민주연구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혁신강좌’에서 강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은 민주당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윤석열 정부가 하도 무도한 2년을 했기 때문에 ‘빨리 끌어 내려야 한다’, ‘3년이 길다’고 할 정도로 국민 요구가 많다”고 22대 국회 임기 초반 강력한 대여(對與) 투쟁을 주문했다.

이 상임고문은 27일 오후 중앙당사에서 민주당 민주연구원이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주최·주관한 ‘국회 선배가 들려주는 공직자의 자세 및 의정활동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혁신강좌’ 모두발언에서 이같은 강력한 대여투쟁을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그동안 본인 지역구 선거에서 ‘7전7승’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지난 21대 총선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민주당 압승을 이끌은 것은 물론,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맡아 ‘민주당 171석’이라는 성과를 내 '선거의 제왕'임을 재입증한 바 있어 ‘선거의 신’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이 상임고문은 “저는 제 선거를 7번, 총선 9번, 대통령 선거 6번, 자치단체장 선거를 5번을 치렀고 치를 때마다 노심초사한다”며 “이번에 ‘(민주당이) 150석 이상은 하겠구나’ 낙관은 했지만 171석이 됐다. 비례대표에서 조국혁신당은 12석이 나와 야당으로 (이 정도 의석을 얻은 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상임고문은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당시 민주당이 여당이어서 처음부터 ‘싸운다, 투쟁해야 한다’는 것이 없었다”면서 “나머지 2년은 야당이 됐는데, 진짜 싸울 줄 몰랐다. 4년이 이렇게 지나가다 보니까 국민들이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은 “여러분이 국회의원이 되셨으니까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지역구 활동도 해야 하고 상임위원회 활동도 해야 하고 중앙당의 과제도 이행해야 한다”면서 “특히 지금부터 2년은 윤석열 정부와 싸워야 하는 시기로서 이 시기에는 언론과 중앙당 일의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상임고문은 “엊그제 광화문 집회가 있지 않았나. (총선) 경선할 때 보니 그런 것을 잘 안 한 사람들이 많이 떨어졌다”며 “이재명 대표를 열렬히 지지한 사람인데도 경선에서 떨어져 왜 떨어졌나 살펴보니 눈에 보이게 싸우지 않았다고 (하더라). 그만큼 유권자들이 민감하다. 초반 2년은 중앙당 대여 투쟁에 비중을 많이 둬야 당원들이 오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4년 동안 당이 많이 변했다. 지금은 권리당원이 추가됐고 당이 커지고 활성화됐다”며 “국가가 주는 지원금이 200억원 정도이고 당비가 200억원 정도다. 경제적으로 (당이) 자립한 것은 처음이다. 당사 (매입 비용)도 완납을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앞줄 오른쪽)이 27일 오후 여의도 민주연구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혁신강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상임고문은 “(SNS가) 상당한 수단이 되어 버렸다. 이번 경선에도 보면 이것을 중시한 사람들이 당선되고 소홀히 한 사람들이 많이 떨어졌다”며 “극성 당원, 그런 게 아니다. 이것 자체가 하나의 미디어가 됐다. 나이든 사람들도 요즘에는 (SNS를) 많이 본다. 그런 점에서 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 활동도 강조했다.

또한 이 상임고문은 “제가 늘 강조하는 게 ‘진실’ ‘성실’ ‘절실’ 등 ‘삼실’”이라며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 그런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붕 떠서 흐트러질 수 있다. 항상 일거수 일투족이 다 보이는 어항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제가 7선 의원을 하는 동안 한 번도 그런 것으로 문제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열흘 전 쯤 당부하신 말씀이 ‘이제는 당신들이 책임져야 해’라고 하셨는데 울컥했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 정세균 전 국회의장, 저, 그리고 몇 사람이 같이 있었다”며 “저는 이제 건강이 다 한 거 같다. 이제는 당신들이 책임져야 한다. 최선을 다 해 살아가는 게 국가를 위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초선 때보다 재선이 다르고 3선이 다르고 선수가 높아질수록 시야가 넓어지고 직책도 주어진다. 그런 정치인이 되십사 하는게 제 생각”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 상임고문 강연에는 김기표·김동아·김성회·김영환·김준혁·모경종·박민규·박홍배·정을호·조계원·채현일 등 당선인 11명이 참석했으며, 민주연구원은 이 고문 강연을 시작으로 초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한 의정활동 강좌를 홍성국·박주민·강훈식 의원이 각각 ‘한국의 미래 전망’(30일), ‘현안질의와 국정감사’(6월 4일), ‘국가 재정 운용’(6월 5일)을 주제로 연달아 강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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