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관계자가 자살예방 안내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번개탄 포장지에 붙이고 있다. (사진=서귀포보건소 제공)

(CNB뉴스=정건웅 기자) 제주 서귀포보건소 직영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2018년부터 생명사랑 실천가게 등을 통해 자살수단 차단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역내 번개탄을 판매하는 마트 4곳을 대상으로‘생명사랑 실천가게’를 선정하기 시작해 올해 현재 34곳으로 확대했으며, 보건소에서는 주기적으로 생명사랑 실천가게에 방문해 자살예방 안내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번개탄 포장지에 붙이고, 판매처에서는 판매 시 번개탄 보관함을 활용해 구매자의 용도를 묻고 직접 꺼내주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농약 판매처 대상 농약 판매개선사업도 2020년 6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30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자살예방 도움기관 정보’ 홍보 판넬을 게시하고 농약 구입 시 서귀포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제공한 자살예방 문구가 인쇄된 친환경 봉투에 담아 주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서귀포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자살 고위험군 위기관리, 자살 유족 지원, 생명 지킴이 교육, 자살예방 및 인식개선 캠페인 등 자살위험 환경을 개선하고자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수단 하나를 차단한다고 실제로 죽고 싶지 않게 만드는 건 아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충동적인 극단적 선택을 멈추게 하여 위기 개입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살리는 일이 매우 중요한 책임과 의무이기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