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5.22 11:59:23
최근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찰 지휘부가 전원 교체된 것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방탄용 물갈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동의하는 여론이 과반을 넘긴 것은 물론, 검찰 인사를 계기로 이른바 ‘김건희 특검도 더 필요해졌다’는 여론 역시 과반을 넘겼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최근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건희 방탄용 물갈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57.1%로 나타난 반면, “절차와 원칙에 따른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라는 주장에 동의한 답변은 29.0%에 그쳤으며, ‘잘 모름’을 선택한 답변은 13.9%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정당한 인사권 행사’ 주장에 동의한 답변층은 ▲70대 이상(‘정당한 인사권 행사’ 44.7% vs ‘김건희 방탄용 물갈이’ 33.8%) ▲대구·경북(49.6% vs 38.6%) ▲보수층(50.9% vs 34.5%) 정도였던 반면, 그 외 대부분의 답변층에서는 ‘김건희 방탄용 물갈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답변이 더 우세했으며,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도 ‘김건희 방탄용 물갈이’라는 답변이 60.2%(‘정당한 인사권 행사’ 23.2%)에 달했다.
그리고 이번 검찰 인사를 계기로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 추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도 마찬가지로 ‘검찰 수사를 믿기 어려워져 특검이 더 필요해졌다’는 답변이 56.7%로 나타난 반면, ‘특검 추진을 중단하고 검찰 수사에 맡겨야 한다’는 답변은 31.4%, ‘잘 모름’은 11.8%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앞서 이번 검찰 인사를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로 판단했던 답변층에서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적지 않게 나타난 것이 주목되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도 특검 추진 여론이 더 높은 가운데, 보수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는 ‘특검이 더 필요해졌다’는 42.0%로 ‘검찰 수사에 맡겨야’ 46.9%와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으며, 또한 보수층의 31.1%도 ‘특검이 더 필요해졌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실시해 응답률 5.9%로서 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