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5.09 12:22:55
연예기획사 하이브와 어도어간의 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민들의 여론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손을 들어 주었으며, 특히 K팝 문화를 직접 소비하는 연령층인 20대에서는 10명 중 6명 이상이 민 대표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갈등과 관련해 어느 주장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데 자신을 축출하려고 프레임을 씌워 억울하다는 민 대표 주장에 더 공감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33.6%, 반면, ‘민 대표의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 업무상 배임 등을 주장하는 하이브 경영진 측 주장에 더 공감한다’는 답변은 24.6%,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무려 41.8%로 조사됐다.
특히 K팝 문화를 직접 소비하는 연령층인 20대에서는 무려 62.3%가 민 대표 주장에 공감을 표시한 반면, 하이브를 지지하는 답변은 14.3%에 불과했으나 30대(‘민희진’ 35.8% vs ‘하이브’ 31.6%), 40대(35.7% vs 35.8%), 50대(23.8% vs 28.0%), 60대(20.7% vs 21.1%), 70대 이상(25.4% vs 14.9%)에서는 양측을 지지하는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민 대표 주장에 공감하는 여론이 40%로 타 지역에 비해 높았으며, 정치성향별로는 모든 정치 성향에서 민 대표에 공감한다는 답변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민희진’ 30.3% vs ‘하이브’ 20.1%, 보수층에서는 ‘민희진’ 33.9% vs ‘하이브’ 25.0%, 진보층 ‘민희진’ 38.3% vs ‘하이브’ 31.1%로 집계됐다.
‘하이브’와 민 대표간의 갈등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며 본격화됐다. 어도어는 오는 10일 서울 모처에서 하이브의 요구대로 상정 의안은 임시주총 소집 이사회를 열어 결과에 따라 하비브는 오는 27~30일 임시주총을 열어 민 대표와 어도어 임원진을 모두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 대표는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하면서 자신을 해임하려는 하이브의 계획에 제동을 걸어 법원의 결정이 개입되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6.4%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