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이재명 경쟁자는 인선에서 배제하겠다"...尹대통령 발언 진위 논란

국힘 당원게시판에 ‘尹대통령 탈당 요구’ 봇물...‘尹-李 회담’ 비선 논란까지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5.08 13:45:00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 장면.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9일 실시된 첫 영수회담 추진 과정에서 이른바 ‘함성득-임혁백’ 비공식 라인을 통해 성사됐다는 내용이 일부 중앙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이사하기 전 서초동 사저 이웃으로 연을 맺어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평소 이 대표와 긴밀히 소통하는 사이로 전해지면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는 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尹-李 영수회담’ 가교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회담 성사 과정 등을 전했다.

특히 이들은 윤 대통령이 총선 패배 이후 이 대표에게 ‘국정 공동책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야당에 총리 인사 추천권을 주는 동시에, 이 대표와의 ‘핫라인’ 구축과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 3가지 조건을 먼저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은 “윤 대통령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결국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것 아니냐” “(차기 대선에서) 이 대표의 경쟁자가 될 만한 인사를 대통령실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등 이 대표의 신상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 대통령은 ‘나는 어차피 단임 대통령으로 끝나지 않느냐, 소모적 정쟁이 아니라 생산적 정치로 가면 이 대표의 대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전해졌으나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인선 문제가 아니라 윤 대통령의 근본 국정기조 변화가 중요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많은 국민의힘 당원들은 “굴욕감을 느꼈다”며 윤 대통령의 탈당까지 촉구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당원계시판에는 “어찌 저런 말을 영수회담에서 할 수 있느냐” “(윤 대통령은) 탈당하라. 민주당 트로이목마 대통령” “(윤 대통령은) 진짜 보수의 궤멸자다. 지금 당장 탈당하라”고 윤 대통령을 향해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특히 지난 총선 국면에서 ‘이·조 심판론’을 내세우며 민주당 이 대표를 맹비판했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입장을 대비하는 듯한 글들도 당원 게시판에 속속 올라와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구나 국민의힘 당원들은 영수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3가지 조건을 먼저 제시했다는 보도에 “이게 소통이라고 보시느냐. 야당 대표에게 굴욕을 당한 것”, “윤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이재명에게 약자가 된 것”이라는 등의 반응이 나오는 등 더욱 격분했다.

이이 대해 용산 대통령실 측은 7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은 물밑대화 채널이 아니라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공식채널을 통해 준비를 해왔다”며 “거창하게 특사라든지, 물밑 라인 등 그런 건 일체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그래서) 윤 대통령이 결정해서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해서 확정지은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역대 영수회담에서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서 성사된 적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지난달 19일에도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용산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국무총리 인선을 제안했다’는 주장에는 “윤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총리 인선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한 대답에서 상황이 변한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