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5.02 12:30:00
오는 8월 열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당 대표로 나경원 당선인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과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해도 두 사람의 지지율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13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답변자의 17.7%는 나 당선인을 택했으며, 원 전 장관은 14.1%의 지지를 받아 바짝 뒤쫓았다.
이어 윤상현 의원 6.5%, 김태호 의원 5.8%, 권영세 의원 4.0%, 권성동 의원 3.0%로 순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기타 다른 인물’ 18.9%, ‘잘 모름’ 30.0%로 집계돼 ‘다른 인물을 지지한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의 합이 절반에 달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나경원’ 19.3% vs ‘원희룡’ 10.8%), 30대(16.0% vs 14.3%), 40대(15.4% vs 9.5%), 50대(20.4% vs 10.4%), 70세 이상(20.1% vs 19.5%)에서는 나 당선인이 우세했으나,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15.2% vs 21.1%)에서는 원 전 장관이 우세했고 나머지 당 대표 후보들은 모든 연령대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나경원’ 20.3% vs ‘원희룡’ 16.3%), 경기·인천(18.6% vs 10.5%), 대전·충청·세종(22.3% vs 12.5%)에서는 나 당선인이 우세한 반면, 강원·제주는 ‘원희룡’ 20.8% vs ‘윤상현’ 9.7% vs ‘나경원’ 8.8%로 조사됐고, 광주·전라 ‘나경원’ 10.0% vs ‘윤상현’ 7.9% vs ‘원희룡’ 7.9%로 나타났다.
그리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키를 쥔 대구·경북(‘원희룡’ 23.1% vs ‘나경원’ 20.2%), 부산·울산·경남(16.2% vs 15.2%)에서는 두사람이 박빙이었으며, 경남지사 출신인 김 의원의 경우는 부산·울산·경남에서 15.0%의 지지를 받으며 두 사람과 격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돼 응답률 6.3%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