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제22대 총선에서 참패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8월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 대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일부 여론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은 반대했으나 찬성도 30% 초반대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 비해 높은 40%대를 얻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의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의 대표 연임 찬반’에 대한 질문에 ‘찬성’ 42.8% vs ‘반대’ 51.9%로 나타났다.
그러나 답변자 중 윤 대통령 국정 지지층에서는 74.5%, 보수층에서는 57.7%가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재등판을 찬성해 지난 4‧10 제22대 총선 직후 강성 친윤(親윤석열)과 대권 잠룡들 사이에서 불거진 참패 책임을 한 전 위원장에게 전가해 ‘배신’ 프레임을 띄운 것과 상반된 여론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반윤(反尹) 핵심인 유승민 전 의원이 전체 응답자 29.8%의 지지로 선두에 올랐고, 수도권 비주류로서 이번 총선에서 생환해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전 의원이 15.4%, 그리고 4선의 안철수 의원이 13.7% 지지율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마포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정훈 의원 6.4%, 경남 양산을에서 생환한 4선 김태호 전 의원 4.9%, 6선 고지를 달성한 주호영 의원 4.0%, 5선의 권영세 의원 3.8%, 5선의 윤상현 의원 3.6%, 5선의 권성동 의원 2.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답변자 중 윤 대통령 국정 지지층에서는 나 전 의원이 29.6%로 선두에 올랐으며, 이어 안 의원 14.7%, 조 의원 10.0%, 김 전 의원 9.5%, 권영세·주 의원 각 6.8%, 윤 의원 4.6%, 권성동 의원 3.7%, 유 전 의원 3.5%로 뒤를 이었다.
또한 보수층에서도 지난해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압력에 ‘굴복해’ 당권 도전을 접었던 나 전 의원이 23.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유 전 의원은 19.2%로 그 뒤를 따라붙었고, 이어 안 의원 12.1%, 김 전 의원 7.0%, 주 의원 6.6%, 조 의원 5.2%, 권성동 의원 4.9%, 권영세·윤 의원이 각 4.4%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20~21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유선 8.7% 전화면접+무선 91.3% ARS·응답률 5.0%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