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4.23 11:18:28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오는 5월 2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법)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행사 여부’에 대한 질문에 ’행사하면 안된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65.2%, ‘행사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23.5%, ‘잘 모르겠다’ 11.3%로 나타났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반대’하는 답변이 높은 가운데 30대에서 50대까지는 70% 이상이 거부권 행사에 대해 반대한다는 답변을 나타냈다.
이어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반대’하는 답변이 높은 가운데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에서 조차 절반 이상이 거부권 행사를 ‘반대’했으며, 수도권과 충청 등에서도 거부권 행사 ‘반대’ 응답이 60%를 상회하며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민심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 60% 이상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반대’했으며,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임이 강한 보수층의 경우도 ‘찬성 46.1% vs ’반대’ 40.6%로 팽팽해 세대와 지역은 물론 진영을 불문하고 한 목소리로 ‘채상병 특검법’의 필요성을 주문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돼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