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시 한림체육관이 지난 20일 어린이들의 웃음과 함성으로 가득 찼다. 도내 지역아동센터를 다니는 어린이들은 이날 ‘제9회 지역아동센터 체험놀이 한마당’에 함께 모여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활동을 즐기며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아동을 돌보는 공부방으로 시작해 2004년 아동복지시설로 법제화된 아동 돌봄 전문기관으로 보호와 교육을 통해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제주도 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허정례)가 주관한 이번 체험놀이 한마당은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동하며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도내 64개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와 종사자를 비롯해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상자로는 도지사 표창(3명): 박진옥(빛과소금지역아동센터 시설장), 이정희(우도지역아동센터 시설장), 이세빈(모슬포지역아동센터 생활복지사) * 교육감 표창(3명): 홍다빈(성산중 2학년), 김채연(신성여중 1학년), 고준형(우도초 6학년)군 등이 수상했다.
이날 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박진옥 빛과소금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은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부모들이 미처 다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우고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이끌 인재로 키우는 중요한 시설”이라며 “올해 6월말 퇴직 이후에도 다른 선생님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형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애월초등학교 3학년 백승민 군은 “많은 친구들이 준비한 문화행사를 보고 함께 신나게 뛰어놀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어린이들과 팀을 이뤄 풍선 기둥 세우기 등 레크레이션에 참여하고,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에 힘쓰는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오 지사는 “모든 제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제주도와 대한민국의 주인으로 잘 성장하길 바란다”며 “제주도정은 우리 아이들의 내일과 미래를 늘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아동센터는 아동들에게 보호와 교육, 정서적 지원, 문화활동 등을 제공하는 든든한 아지트로 제주지역에서 총 64개소(제주시 36, 서귀포시 28)가 운영 중이다. 1,670여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으며, 종사자는 140여 명이다.
제주도는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지역아동센터의 돌봄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으며,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9월부터 호봉제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