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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에 정치권 ‘발칵’…대통령실 공식부인

국민의힘 “정체성 부정”…민주 “질러보기, 야당 파괴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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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4.18 10:29:02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치 내각의 카드로 ‘박영선 국무총리·양정철 비서실장’ 인선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17일 자 일부 언론 보도에 용산 대통령실은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적으로 부인했으나 ‘협치’의 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국민의힘 조차도 당혹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부정적 반응이 쏟아지는 등 여의도 정치권이 하루종일 술렁였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의에 “대통령실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한 마당에당에서 굳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일단 대통령실의 발표와 보조를 맞췄으나 당내에서는 일부 우려 섞인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웠던 권성동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해당 보도를 거론하며 “많은 당원과 지지자분께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엄중한 시기에 이처럼 당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이고 검토조차 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권영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야당 인사들을 기용해서 과연 얻어지는 게 무엇이며, 잃는 것은 무엇인지를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내부 지지층 반응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으며, 김용태 당선인도 “이것이(박‧양 기용설) 현실화 된다면 지지층 사이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다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IMF 극복을 위해 보수진영에 있던 분(김중권)을 비서실장으로 모셔 오지 않았느냐”라는 협치 성공 사례로 들면서 “박 전 의원, 양 전 원장의 인선도 무난하다”고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또한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에 입성한 조배숙 당선인도 다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야당과 협치를 염두에 둔 검토로서 상당히 좋은 카드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야권 갈라치기'라고 강력하게 반발했으며, 개혁신당에서도 “외형상 야권 인사를 기용했다고 민주당이 협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윤 대통령의 큰 착각”이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 하남갑에서 당선된 추미애 당선자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가 탄핵 직전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병준 씨를 총리로 지명한 것과 유사한 느낌이지만 결국 국회 동의도 얻어내지 못하고 실패했다”면서 “난파선의 마지막 순장조가 되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있는지 다들 썩 내켜 하지 않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당선된 박지원 당선자도 “윤 대통령의 질러보기, 띄워보기, 간 보기로 야당 파괴 공작을 하는 것으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비판하면서 “하지만 윤 대통령이 탈당하고 거국 내각 구성을 위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영수회담을 하고 거기서 이런 인사들에 대해 두 지도자 사이에 합의됐다고 하면 민주당이 인준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국혁신당도 김보협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은 ‘인사 쇼핑’을 멈추라”면서 “전형적인 ‘발롱 데세’(ballon d'essai·여론 동향을 탐색하는 수단) 수법으로 여론을 떠보기 위해 정보를 슬쩍 흘려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위한 고심을 일주일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박영선·양정철 기용설에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 “계획한 바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지만 두 사람이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내부 검토가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여권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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